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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세상
작은 세상
꼭꼭 닫아 걸은 아파트 창문을 보면, 사람들이 타아를 거부하고 몸을 움츠린체 굴속에 숨어 있는 짐승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바람도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울듯 외부와 차단하고 스스로 고립되어 사는것같다. 아마도 세상이 하 험해서 페세적 삶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잠든새벽, 어둠속에서 웅얼거리는 수족관 물은 좁은 공간에 갇혀버린 열대어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산소 호흡기 소리일것이다. 보르네오섬 이름모를 강 상류쯤에서 활개치고 마음껏 살았을, 물고기들의 조상님들이 있었다지요! 맑고 깨끗한 물, 따뜻하고 화려한 햇살, 풍족한 프랑크톤과 음식, 그리고 자유,자유,자유가 있었다지요! 조상님들 우리를 구해주소서! 우리를 조상님들의 땅으로 데려다 주소서! 물고기들이 유리벽에 머리를 쥐어 박으며 우는듯하다.
아파트 문단속하듯 마음 닫아버린 사람들, 어두운 얼굴로 거리를 지나간다. 누구인가 등에 칼 드리대진 않을까 걱정되어 뒤를 돌아보며 불안해하고,지하 주차장 어딘가에 숨어서 납치를 노리는 악당들은 없는지 두리번 거리며 살아가는사람들, 앞쪽에서 질주해 오는덤프트럭은 번쩍 번쩍 번쩍이는 쌍라이트불빛, 뒤쪽에서 달려오는 탱크로리는 비켜 비켜 크략숑 소리, 날 보고 어쩌란 겁니까? 죽일놈들, 죽일놈들! 서로를 원망하고, 불신하고 문닫아걸고 산다.
현대 사회가 고도화된 산업사회로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스스로 자기 마음속에 갇혀버린다. 열대어 어항에 키우며 강물이라 여기고, 뿌리 잘린 꽃 화병에 꼽아놓고 화원인냥 아름답다! 아름답다! 여긴다. 길들여진 강아지에 돼지 새끼까지 집안으로 끌어 들이고 여기가 내 안식처, 작은 세상이라 여기소서!
집안은 온통 살아 숨쉬는 전자 제품들 뿐 너무도 적막하다. 꼭꼭 닫아 걸은 아파트 창문 때문에 고요,고요,고요,고독만이 흐른다. 이때 갑짜기 천정 어디쯤에서 똥파리 한마리가 날아와 앵앵 거린다. 뻥 뚫린 보안장치, 적들의 침투에 고요가 깨어지는소리, 고독이 물러가는소리, 고놈참! 어디로 들어 왔을까? 우리들 마음도 어딘가는 조금쯤 열려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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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떠도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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