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이택구 ㆍ작성일 2012/06/02

ㆍ조회: 3756

그 집앞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날 저녁밤. 가슴이 텅빈것 같아 우산을 받쳐들고 무작정 집을 나선다.  시골읍 저녁은 한가하다 못해 마냥 조용하기만 하고.  간혹 보이는 사람과  길거리 상점에서 비쳐나오는 불빛만이 빗줄기를 무심히 지켜본다.  나도 모르게 다다른 곳은 10분거리도 채 안되는 그녀의 집 근처, 10년 넘은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그녀의 모습은  상상속에서도 미완성인채로, 어릴적 그녀의 모습만이 눈에 아른거린다.  이 밤에 행여 누가 눈치챌까봐 우산을 약간 숙이지만  걸음은 빨라지고. 벌어진 가게 문틈사이로 혹시 그녀의 모습을 얼핏이라도 비쳐줄까봐 옆눈질로 살피지만, 흐미한 백열전등 불빛만이 나를 감시하고 있다. 또 한번 되집어 가보지만 누군가에게 틀킬까봐 옆눈질도 제대로 못하고 무심한척 걷고 있는 나에게.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라디오 소리가 가을비를 타고와서 나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준다.

박세흥 2012-06-02 22:15	택구친구 어렸을 적  맘 사로잡은 추억의 그집앞 그소녀가 누구일까? 옛날 요렁거쯤은 수희나 명규가 눈만 두번 끔벅거리면 근사한 답이 나오는데..ㅋㅋ 상상속 미완성이라하니 누군지 알려고 하는 생각 자체가 멍청한 생각이지. 이택구 수희나 명규도 몰라! 나도 몰라!ㅎㅎㅎ 6/4 16:13

정헌규 2012-07-14 10:54	누굴까!! 택구의 마음에 잔잔한 설레임을 던져준 그녀가? 이젠 택구 글을 보게됨음 이젠 서울 하늘 아래에서 조만간 만날 날을 기대해도 되겠네... 여름 가기 전에 이열치열이 어떨까, 택구야.. 기대해 보면서

전재천 2012-08-03 05:10	가슴 한구석에 숨겨논 보물을 우리에게 보여주네요 이제는 말할수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도 그런 과거사가 있는지라 차마 말을 못하겠네요 그냥 신비주의로 남겨 둡시다. 사실 알고보면 누구나 한번쯤 흠모하는이 있었을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집 앞 이라는 노래를 유난히 좋아하고 그녀가 생각 날때마다 그녀를 떠 올리며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노년에 혼자 잘 사는 방법

숨어있는 뇌경색 찾아내는 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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