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산에 사노라네
산이 좋아 산에 사노라네
흙이 좋아 흙에 사노라네
소박한 별빛 마구 쏫아지고
온화한 달빛 대지를 감싸는 산자락에
소쩍새는 밤새도록 노래를 했네
들판을 건너온 바람은
아이처럼 가슴에 파고들고
풀들은 연신 꾸벅이며 인사하는데
너도밤나무 잎 반짝이며 재롱을 떠는
산이 좋아 산에는 꾀꼬리가 사노라네
개울가엔 물봉선화 저홀로 얼굴 붉히고
가재가 알을 품던날
초대하지 않아도 벌레 손님들 찾아오고
여치며 귀뚜라미들 노래자랑이 한창인 산
산에는 친구들이 많아 산에 사노라네
박세흥
2012-09-08 11:50
인간이 나이 50대 이상 되면 산을 매우 좋하하게 되는 심리가 발동하는데
그 이유는 본능적으로 '자기 묘자리 찾기'라고 하네.
기분 나쁜 말이지만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들어.
전재천
옳은 말씀입니다 내가쓴 성조사색에도 나오는 말입니다 젊은이는 평생 살집을 지으려하고 늙은이는 죽어 뭍일 묘터를 생각하는건 인지 상정이라 봅니다 언덕위에 햐얀집 지어놓고 자연속에서 여유작작하며 살아 보고픈 젊은이들처럼 나도 산속에 집을 짓고 산지가 일년이 다 되어갑니다만 좋은점 나쁜점 있으나 가장 좋은점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청아한 별빛과 달빛을 보고있는게 가장좋읍니다
9/9 05:45
박세흥
청아한 별빛과 달빛을 볼 수 있는 산속에서 산다고? 언제 한 번 드라이브 할 겸 친구 모아 쳐들어가야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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