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초등학교5748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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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2/10/26

ㆍ조회: 4660

저녁 노을
아직 푸르른 중천으로 번져가는붉은 빛은
태양의 신이 구름의 신들과 숨밖꼭질하며
서쪽 하늘에서 찬란한 그림을 그림니다

빛을 등진 산능선은 시무룩히 어두워가고
붉은 구름들 뒤에서 황금빛 퍼져 나오면
경악스러운 빛의 아름다움에 두렵기 조차 합니다

붉거나 황금색 빛의 조각들을 만들며
구름들이 활동사진을 찍는 동안에는
신들의 잔치라는 생각을 멈출수가 없읍니다

세상의 마지막 무대가 저러 했으면
사랑의 불꽃을 다 태우고 난 재처럼
검게 자지러지는 어둠을 기쁘게 받아 드리겠읍니다

이택구

2012-10-26 11:35

어렸을때 월산쪽으로 넘어가는 해와 붉게 물들은 저녁노을을
무상무념으로 바라다 보던것이 엊그제 같군 !


전재천	빛의 조화, 아름다움의 극치를 만나면 나는 신들의 영역을 보는것같아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10/3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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