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나스
청운에 꿈을 품었던 그대여!
몸부림치며 치솟는 너의 팔다리 힘을 보았는가
좀더 크고 좀더 높이 오르려고
삼손이 손을 쭉쭉 펼쳤던 너
뜨거운 여름날 햇볕을 다 받아내어
한 그루터기 그늘이고자 했던 마음
뿌리로 부터 치솟는 그 열정 때문에
푸르디 푸르더니만
이 가을 파란 하늘아래 사색에 잠겨 있는 너
손손마다 파랑 노랑 갈색 물감을 들고
너는 고흐의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
대지가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연주하는 동안
괴테의 섬세한 시를 읊고있구나
한 그루의 나무가 저렇게 아름다울수가 있는가
너를 만나는 날이면 이 가슴 벅차올라
이 세상에 살아있음을 감사한다 플라타나스여!
박세흥
2013-11-11 20:42
플라다나스 나무는 가로수로 과거에 최고의 대접을 받았는데 이젠
벚나무나 느티나무류, 은행나무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있은 요즘 현실이
그렇다고 치고 우리 모교 홍성초등학교 운동장 주변 플라다나스를
싸그리 없앤 이유를 모르겠다. 프라다나스는 여름에 시원한 그늘과
매미소리를 제공한 추억의 나무이고 교목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홍성초교 교장선생님이 내 고교친구 전병세이고 성란이의 남편이다. 병세 만나면
전임 교장님이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그 이유를 물어 볼 생각이다. 정말 속상하다.
전재천
아마도 공해를 일으키는 나무라는 인식 때문일거야 탁구공만한 열매가 수도 없이 열리고 봄이 되면 바람결에 훌훌 떠나보내는 홀씨들 때문에 기관지가 안좋다 이거지 무식한 사람들 정서고 뭐고 깡그리 무시하고 잠시 잠깐 괴롭다고 배척하는 사람들덕에 우리들 추억의나무들도 빼앗기고!
11/20 02:25
박세흥
가로수에서 새롭게 나무를 심을 때 플라다나스 나무를 심지 않고 다른 나무를 심는 것은 이해한다. 그런데 있던 플라다나스를 베어버린다면 안양평촌,분당 가로수 다 베어버려야 한다. 일본의 동경시내 가로수도 거의 플라다나스다. 학교의 체육시간 및 여가 시간에 시원한 나무 그늘을 제공해주는 나무는 역시 플라다나스가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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