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초등학교5748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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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4/07/11

ㆍ조회: 1898

세월호 참사
윤중로 벚꽃들 비 내리듯 지던 날
맹수가 으르렁거리듯 무시무시한 맹골수도의 파도는
꽃다운 수 많은 생명들을 삼켰네

태풍 앞에 술취한 사람처럼
파도에 밀려온 거대한 고래의 최후처럼
세월호는 물속에 반쯤 누워 헐떡였네

아이들은 시시각각 닦아오는 죽음앞에 서고
굶주린 이리떼처럼 기자들은 신이나서 찍어대고
물병속의 곤충처럼 젊은이들은 속절없이 죽어갔네

이 황망한 소식에 맨발로 달려온 부모들은
팽목항 부둣가에서 짐승처럼 울부짖고
바람은 무심하게도 파도를 몰고 맹골수도로 향했네

들리느냐! 이 가여운 영혼들아
엄마 아빠가 애타게 부르는 소리를
바다밑 진흙뻘이 그대들을 삼키려 해도
대한민국 모든 어머니 아버지가 너희들을 애타게 찾고있나니
제발이지 한명이라도 살아 돌아오너라

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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