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고생의 단상
어느 여고생의 단상
하얀칼라의 단발머리 여고생이 질곡의 세월을 지나
아줌마을 훌쩍 넘어 할머니라 부를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우리는 만났어
그리움을 묻고 살아온 세월이기에 그 향기에 취해 설레임으로 말이야
흐트러짐 없이 멋진남편으로 존경받는아버지로 훌륭한사회인으로
바르게 열심히 달려온 너 이기에
어쩜 넌 내게있어 참으로 자랑스러운 친구 일지도 몰라
또하나의 이름앞에서 그 이름에 부끄럼과 상처가 없고자
어쩌면 어색할 수도있는 순수함으로 아주 먼곳에서 아주 가까운곳에서
우리의 거리가 얼마인지 모르지만
그저 만남의 거리를 잊지않고서 추억속의 친구로 남아 있어줘서 고마워
35년동안 꼭꼭 가슴에 감춰둔 너를 향한 내 단상은
이제 하늘과땅의 이치를 깨달는다는 지천명을 훌쩍 넘긴나이에
아름다음 추억으로 승화되어 너를 만나던날 그날만큼은
기쁨과 설레임의 순간이였단다
너를 바라보며(이젠 메말라 버린) 사랑때문에 울수 있었던
내어린소녀시절의 감정을 기억해 내며
해일이 일고 난후의 산소를 마시러 나는 돛을 달고 바다로 향하고 있단다
소중한 내 친구야!!!
우리 사는날 까지 색바램 없이 멋진 친구로 살아 가자
이거 알아 사랑은 분홍빛이고 우정은 하얀빛 이래
분홍빛은 세월이 흐르면 바래지지만 흰빛은 영원히 흰색이야
하얀 도화지에 아무것도 그리지 말고 그냥 하얗게 그대로 우리 가는거야
이따금 추억의 갈피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계절의 갈피에서 꽃이 피고 낙엽이 지듯
피곤하고 지친 일상에서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서로를 기억하며
그안에서 그저 기쁨의 미소를 그려낼수 있는
가도가도 맞다을수 없지만 끝까지 같은곳을 바라보며 곁에 있어주는
기차길 처럼 말이야 그런 우리로....
꼭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 우리 오래오래 건강 하자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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