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의사당에서 북한 동포들의 인권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주 강사로 김형석 교수님이었고 나는 보조 강사쯤 되는 역할이었습니다. 그런데 100세가 넘으신 김형석 교수께서 1시간 가까이 꼿꼿한 자세로 설득력 있게 강의하시는 모습에 경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김형석 교수님이 맡으신 강의 주제는 〈북한 인권의 역사적 배경〉 이었습니다. 강의 중에 소개하시기를 김 교수님은 북한에서 김일성과 같은 초등학교 출신으로 6년 후배라 하였습니다. 특히 한 마을에서 자라면서 김성주가 본명인 김일성은 독실한 기독교 가정의 자녀라 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고 외삼촌은 목사였습니다. 그런 가정에서 김일성 같은 이단아가 출생하였다는 것이 미스테리였습니다. 허기야 스탈린이 신학교 출신이었고 칼 맑스가 목사의 손자인 것을 생각하면 이해는 가는 바이긴 합니다.

오늘 행사를 주관한 국회의원은 태영호 의원이었습니다. 북한에서 탈북한 인사가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이 되어 북한 인권을 주제로 세미나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겪고 있는 정치적 혼란의 고비만 잘 넘길 수 있게 되면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 고비를 어떻게 잘 넘길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북한의 인권 침해는 세계가 염려하고 규탄하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 228개 국가들 중에서 인권 유린이 가장 심한 나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나는 북한을 여러 차례 다녀왔습니다. 갈 때마다 사람대접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북한 동포들을 보노라면 통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내린 결론은 간단하고 확실합니다. 북한 인권 문제의 해결책은 김일성에서 시작하여 김정은에 이르는 김씨 세력을 제거하고 동포들을 억압 체제에서 해방시키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결론입니다. 그러니 논의의 초점을 김씨 정권을 여하히 몰아낼 것인가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