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초등학교5748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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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6/03/12

ㆍ조회: 1836

인연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처도 전생에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수십억 인구중에 우리가만나고, 대화하고 사랑할수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적과도 같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영원한 우주의 시간속에서 보면 우리 삶의 궤적은 한점으로 표시해도 무방할것입니다. 또 한 우주적 광대한 넓이에서는 우리의 존재가 한점의 먼지같을 수도 있읍니다. 그렇다고 보면 아주 작은 먼지가 바람에 날리다가 다른 먼지와 부대끼고 헤어지며 또 다시 만나게 되는것을 우주적 시각에서는 인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모, 형제, 친인척, 친구들은 전생에 대단한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인연들에게 우리는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고통을 주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철학자들은 우리 인간을 소우주라고 보고 자아, 즉 내가 우주의 중심에 있으며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내가 우주의 주인이요 근본입니다. 자아를 인정하고 자존심을 같는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고자 하는 일은 여건이 되는 한도에서는 얼마던지 가능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욕구는 타아 와의 충돌을 불러오기도 하는데 거기에서 타아를 인정하고 받아드리는 일이 중요하리라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독불장군이 아니라 사회적 동물이며 타아와의 유기적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타아와의 자연스러운 유기적관계가 인연이라 볼수 있읍니다. 물론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만남도 있는것이 아니냐고 반론을 할수 있겠지만, 사실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만남을 생각하는 그 자체 이전에 우리 삶의 우주적 궤적에서는 만남이 있었고, 그 인연 때문에 만남을 욕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춥고, 쓸쓸하하고, 고독한 삶 내안의 나 외에는 그 누구도 나만큼 나를 잘 알지도 못하고 알수도 없읍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존중하고 나아가 나를 도와주는 주체, 타아를 찾아 좋은 인연을 이어가는것이 중요한것이지요. 겉으로는 화려하고 행복해 보여도 속은 썩어 문드러진 사람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주는 상처는 안으로 곪는 것이지요. 누구에게도 밝힐수 없는 아픔이 쌓이고 쌓이다가 상처거 터지면 죽는거지요. 내 안의 독은 자주 뱉어내야 살수 있읍니다. 좋은 인연을 찾아 내 말을 들어주고 다독여주는 친구들을 만나 보십시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나라를 잘 경영하려면 자신과 가정을 먼저 잘 경영하여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인생은 자기가 개척해가는 길고긴 여행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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