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3/01/14

ㆍ조회: 4665

꽃 보다 아름다워 치열했던 지난 여름 장마에 흙탕물들 우루루 흘러간 강변에 시루떡처럼 굳어진 앙금이 말라서 모자이크화처럼 분활된 자리엔 꽃보다 아름다운 냉이가 자라고 있었네   추운 겨울날에도 납짝납짝 땅에 엎뒤어서 어름꽃처럼 예쁘게 살아남았다가 이 강변에도 봄이 오면 우훗 자라나서 다닥냉이꽃, 고추냉이꽃 하르륵하르륵 피워놓고 벌 나비 불러서 봄맞이 하고 있을거야   예전엔 몰랐었네 냉이가 이렇게 아름다울줄을 나비같은 봄처녀들 들녘으로 불러들인 까닭을 나물 한번케고 먼 산 한번 바라보고 나물 한번케고 기차길 바라보던 처녀야 예전엔 몰랐었네 그대를 이토록 그리워 할줄을

박세흥 2013-01-14 13:04	냉이라면 재학친구가 엄청 좋아하지. 군대생활 중 냉이 캐려고 돌아다니면 이상하게도 화장실 근처가 많다고 키득거리며 말한 기억이 나네. 집에서 냉이 나물 좀 먹자고 하면 깨끗이 씻기 귀찮다고 시쿤 둥. 그나마 자연산 보다 양식이 많고..향이 별로 없는 중국산도 많고... 전재천 냉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리창에핀 어름꽃처럼 아름답지요 겨울을 나기위해 어름꽃처럼 진화된 모습은 안타깝기도하고 애처롭지만 겨울을 이겨냈기에 대견한 풀 냉이 우리 민초들을 닮았읍니다 1/15 05:47

이택구 2013-01-16 12:54	동요에 달래,냉이,씀바귀 모두 캐보자??(맞나 모르겠다?) 란 가사가 있는데 제목도 가물가물 곡도 가물가물 하네! 제목이 혹 "봄맞이" 아닌가 모르겠네? 그 가사가 연상이 되어서 그런지 나한테는 냉이하면 한꺼번에 달래,냉이,씀바귀가 머리에 떠오르네. 전재천 냉이는 겨울을 이겨내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서민적이고 토속적인 이름이라 정겹다 우리 조상들이 보리고개를 이겨 내기 위하여 수많은 냉이를 캐어 먹고 살아 남았듯이 그풀 역시 무수한 종자를 퍼트려 살아 남았다가 우리들 곁에 푸르게 삶을 견디고 있다 1/17 05:50

강한태 2013-01-18 22:00	나승개 캐러 논 밭길을 헤매고 다니던시절  봄철엔 아낙네들과 어린이들  심심찮게 눈에 띄었었는데...                "깜짝퀴즈"  개울건너 에서 나물을 씻는 우리누나 손등을 간지러 줄려고 무슨행동을 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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