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초등학교5748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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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2/10/21

ㆍ조회: 4599

찬 바람이 불면
동구밖을 떠 돌던 바람은 좁은 골목길을 올라와
잠긴 대문을 삐걱거려 보거나 창문을 흔들다 간다

아침에 눈이 부시시 떠지듯 생각났다는듯이
가랑잎 휘휘 몰고 가는 저 바람아

삶이 팍팍하고 버거울 때에는
누구인가 옆에 있었으면 간절히 바라던 날이 있었지

파란 작업복 상의에 까만 단발머리의 소녀
먼 발치에서 사모하는 눈빛으로 수 없이 사랑하고 포옹했던 기억들

이 쓸쓸한 저녘 어둠에 짓눌린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바람처럼 기억이 일어나서는 첫사랑을 찾아 떠나간다

그대가 살고있는 고향쪽에서는 찬바람이 몰려오는날
나는 왜 그대를 향해 사랑의 화살을 날리고 싶을까

호박 고구마 살 사람

감응사의 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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