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서야! 이 노래를 들으니 옛날 75,76년도에 홍성 재래시장 근처 짜장면 집에서 너랑 친구들이 함께 짜장과 술을 먹고 난 후 돈이 없어 다같이 울타리 넘어 도망친 생각이 난다. 그당시 네가 이노래를 무척 많이 불러 귀가 따가웠지만
지금 들으니 참 정겨운 노래구나. 우리 친구들 그 때 참 철딱서니 없었지만
그래도 네가 가장 먼저 세상 물정과 이치를 먼저 깨달은 슨상님이라 여러모로 즐겁고 고마운 추억이 많구나. ㅋㅋ 항상 건강하길 바라며...
너랑 동보극장 뒤에서 포장마차할 때는 추운 겨울날이었지. 연탄불 살리기도 힘들었고, 영화 끝난 후 손님이 오겠지 기대하며 밤 늦게까지 남아 고생했지. 장사로 돈 번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깨달음과 그런 고생이 있기 때문에 취직 후 쉽게 직장을 버리지 않게 되더라구. 옆집 가게에서 고소 들어가 아쉽게 철거 당한 후 기차역전 앞 초원집에 가게 얻었지. 대영이가 동보극장 뒤 포장마차에서 우릴 괴롭히더니 어떻게 용하게 알고 초원집 가게까지 와서 개판치는 바람에...대영이도 그 모습이 마지막 방랑끼이고 그 후 직장생활도 잘하고 지금은 용인에서 농사를 열심히 지어 우리친구들에게 오이,상추,토마토 줬지. 하여튼 그당시 갈고 닦은 야채 튀김과 떡볶기 실력으로 주변 사람과 가족들에게 가끔 기쁨을 주고 있다
그당시 우리 나이가 현재 우리들 자식보다 어렸다. 그러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짐작이간다. 남장리 군부대 근처 술집에서 군인 이십여명이 소총들고 집단으로 덤벼들 때... 홍북 내법리 명자네 집에서 여럿이 즐겁게 놀 때도 그렇고... 무서워 집으로 발빠르게 뛰어가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명서처럼 용감하게 대들고 싸우는 친구가 있지. 이제 다 꿈같은 추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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