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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연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황소개구리 거만스런 울음이
우리의 연못을 점령한 뒤에도
이 뜨거운 여름날 시궁창에서는
연꽃이 비너스처럼 피는구나
이슬 방울들도 떼구르르 연잎의 배꼽에 모여들어
너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풀벌레들 풍악소리 요란한데
도도한 너의 자태에 넋을 잃어
한발 가까이 가려하니 그대는 저 멀리서 웃고 있고
못물이 경비를 서다가 질벙 대며 막아서네
저꽃이 저토록 아름다워서
그대오는 여름날을 이토록 기다렸나니
달이 지구의 실루엣과 사랑을 나누는 오늘
연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너는 누군가를 기다려 본적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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