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2/08/03

ㆍ조회: 2156

졸업 논문 집필중 전쟁중에 인생에 입학한 나는 호적이 늦어 열살이 되어서야 유년시절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네 십리가 넘는 산길을 타박타박 육년을 걸어다녔지 눈보라와 천둥번개에 몸을 맞기고 한장의 졸업장을 위하여 목숨을 걸었네   중학교 입학, 그리고 졸업 고등학교 입학, 그리고 졸업 군대에 입대, 그리고 제대까지 끝임없는 입학과 졸업이 우리를 길들여서 이제 졸업하는데는 이골이 났다네   철이 들면서 주위에 인생을 졸업하는 이 종종 보였는데 사촌형이 고속도로에서 졸업했고 사촌조카가 기차길에서 졸업했고 할아버지 노환으로 졸업했지요 우리 어머니 위암이라는 논문을 쓰고 졸업하실 때에는 고통을 못이겨, 뼈만 남은 손으로 방바닥을 긁으시며 차라리 정신이라도 돌았으면 좋겠다 하셨지 우리형제들은 "어머니 이제 졸업하셔요" 라고 말하고 싶었네   주서방네 대나무밭을 지나간 바람처럼 청광리 옥계수같이 맑던 냇물처럼 흔적도 없는 삶이 두려워서 이승의 나무가지에 내 채취를 걸어두고파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며 꽃의 이야기를 책상위에 퍼올려놓고 열심히 졸업 논문이나 준비해야겠다  생이 다 할때까지 밤마다 죽음을 연습하면서

조혜숙 2012-08-03 10:51	이쯤 해서 살아온길을 되돌아 보며 내 삶을 집필해봄도 좋을 듯 싶으나 마지막 졸업논문 왠지 서글픔이 앞서는군요 전재천 내가 너무 염세적이었다면 용서 해 주시구료 다들 활기찬데 나만 찬물을 끼언는 소리에 실증도 나련만 그래도 격려해주고 삶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친구들덕에 잘 견디고 있읍니다 이제 좀더 밝은 글을 오리도록 노력할께요 8/4 04:42 조혜숙 아뇨 글은 어디까지나 글이기에 통곡을 한들 죽음을 이야기 한들 뭔 상관이겠습니까? 이모두가 우리가 살아가는 한부분 인걸요 재천씨의 글엔 언제나 진솔한 삶이 들어 있기에 맑은 영혼이 들어 있기에 여기들어 오는 친구 모두가 열팬이란거 있지 말아 주시고 계속 좋은글 부탁 드립니다 8/4 11:11 전재천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흡할따름입니다 어쩌면 내 성향일수도 있고 또 어쩌면 내 능력의 한계일지도 모르겠읍니다 중늙은이의 넋두리! 쯤으로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8/4 16:16

이택구 2012-08-04 09:48	하긴 태어나면서 부터 졸업논문 연습시작해서 졸업논문을 언제인가는 끝내겠지만 아직은 이팔이라!!!(마음만...) 전재천 젊게 산다는것은 정신건강에도 좋고 실제로 젊은이들과 어울리거나 그들의 생각이나 취향을 따라하면 젊어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획기적인 변화가 오는것은 아닐지라도 노화를 더디게 할수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런 관점에서 택구 친구의 이팔청춘의 마음은 매우중요한 삶의 자세라 여겨집니다 8/4 16:22

 

성조 사색 4

축하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18	이곳은 발리 [4]+1	김복동	2010/11/24	2243
317	다섯가지 얘기	박세흥	2015/05/05	2230
316	반갑구나 친구들 [5]+4	최동영	2010/11/02	2218
315	웃고 살아가는 코너 [1]	김복동	2011/04/30	2212
314	바람같은 삶	전재천	2011/07/22	2209
313	여인이 어느 방향으로 돌고 있습니까?	박세흥	2014/04/07	2203
312	자화상 2 [4]	전재천	2011/02/14	2189
311	네가지 얘기	박세흥	2014/08/08	2185
310	술 못하는 여인	박세흥	2015/03/12	2175
309	단풍이 들던 날 [2]+2	전재천	2013/10/18	2175
308	목련꽃 피기까지는	전재천	2016/01/30	2174
307	성조 사색 5 [1]	전재천	2011/02/19	2172
306	연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전재천	2011/07/23	2168
305	성조 사색 4 [2]	전재천	2011/02/18	2167
304	졸업 논문 집필중 [2]+4	전재천	2012/08/03	2156
303	축하 [2]	강명규	2010/10/27	2148
302	내가 사랑하는 사람 [1]+1	손경옥	2014/09/12	2147
301	세계 자연 사진전 입상작	박세흥	2016/09/14	2140
300	글쓰기할때 참고사항(수정)	관리자	2010/10/26	2136
299	내 나이가 어때서(2)	박세흥	2015/01/27	2135
298	식사 순서만 바뀌어도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줄어	박세흥	2016/06/05	2134
297	한의사와 여인	박세흥	2014/11/09	2134
296	성조 사색 6	전재천	2011/02/20	2129
295	마무리하면서짜~잔 [3]+1	김성란	2010/12/13	2127
294	홍성총무 [3]+1	김완호	2010/10/26	2116

	1,,,111213141516171819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