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리게 내리는 봄을 재촉하는 빗방울 소리로 
새 봄의 향기 가득 안고 우리곁으로 가까이 오는 봄
님이여!
그렇게나 긴 겨울을 아프디 아프게 견디며
그윽한 아름다움  가꾸더니 아름다운 연두빛 봄을 
안겨 주려 노크를 하고있습니까?

수줍음으로.잔잔함으로. 싱그러움으로. 열쇠를 만들어 
굳게 닺힌 문 활짝 열으시려는 님의
문두드리는 소리에 설래는 내 가슴은 
혼미한 봄의 방랑자가 되어 갑니다.

긴 시간을 그렇게 참아 온 침묵 앞에
무엇으로도 말하지 못하는  맘을 새싹들은 알고 있는지
신록의 푸르름을 펼치려 저렇게,소복한 몽우리를 맺고 있는지도..
온 세상이 화사하게 꽃가루로 휘날릴때 쯤.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님.
 그 꽃들이 오기도 전에 목매인 그리움으로

애잔하게 목소리 높여 같이 가 보자고 소리쳐 봅니다.
 땅속 깊은 곳에서 부터 솟아나는 생동감이
겨울의 긴 아픈 추억을 잠재우고
푸름의 계절에 환하게 울려 퍼질
우리만의 봄의 교향곡을 미리 전하고 싶기에..
긴~ 그리움의 끝.
만남. 그 아름다운 날.
행복함에 멋지게 왈츠라도 추고 싶은 작은 가슴은
어느새
봄의 리듬을 타고 그 풋풋함으로 찿아와
새벽잠을 께우며 살포시 내려주고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