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이젠 장인 장모, 시부모가 되어갑니다. 상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여겨 책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1. 연애

1) 머스타인(Murstein, B. J.)의 SVR(Stimulus-Value-Role)이론

사람은 이성과 처음 만나 어떠한 과정을 거쳐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 것일까?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머스타인(Murstein, B. J.)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3단계의 과정을 거쳐 결혼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그의 이론을 보통 SVR(Stimulus-Value-Role)이론이라고 부른다.

우선 결혼 후보자와 첫 만남의 단계가 있다. 이 단계에서는 상대방의 겉모습, 음성, 행동 등에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느낄 수 없다면 연애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은 상대방의 평판도 물론 중요하다. 이 단계에서는 상대방으로 받는 자극(Stimulus)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먼스타인은 이 단계를 S단계라고 부르고 있다.

S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교제가 시작되면 둘이서 함께 행동할 기회가 많아진다. 따라서 교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의 생각이라든지 가치관, 혹은 태도가 유사해야 한다. 태도나 기호가 유사하지 않으면 삐걱거리기 마련이다.

먹는 것 하나만 봐도 그렇다. 식성이 180도 달라서는 문제가 생기기 쉽다. 어느 한 쪽이 희생해서 상대방이 고르는 것을 억지로 먹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이게 무한정 갈 수는 없다. 먹는 것도 이럴 진데 다른 영역에서의 기호나 생각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반면 관심이나 흥미, 태도가 비슷하면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뿐 아니라 싸움이나 말다툼을 할 재료 자체가 적어지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무엇보다도 가치관이 비슷할 필요가 있다. “합의적 타당성” 때문이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절대적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가령 안락사 같은 문제만 하더라도 여기에는 정답이 없다. 찬성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가치관에 따라 다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판단이나 행동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이 “옳다”고 동의해주느냐 여부이다. 많은 사람이 동의해주면 그것은 옳은 것이고 아무도 찬성해주지 않으면 그것은 그른 것이 된다. 이처럼 사회적 판단이란 어떤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동의 정도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사회적 판단의 옳고 그름을 사회심리학에서는 합의적 타당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두 사람의 가치관이 비슷하면 상대의 의견이나 태도에 동의해주기 쉽다. 서로가 상대방의 판단이 옳다는 것을 보증해주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겨날 여지가 극히 작다. 이거 서로 다르다고 생각해보라. 만나면 싸우기 바쁠 것이다. 가치관이 다르면 연애가 진전되기 어려운 것이다. 교제가 진전된 단계에서는 가치관(Value)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먼스타인은 이 단계를 V단계라 부르고 있다.

교제의 최종 단계에 이르면 가치관이 비슷하다는 것 이상의 무엇이 필요해진다. 그것이 바로 역할분담이다. 이 단계에서는 서로가 역할을 분담해서 행동할 필요가 있다. 두 사람이 같은 역할에 충실하면 그 연애는 깨진다. 한 사람이 리드하면 상대방은 따라가 주어야 하고, 한 쪽이 어거지를 피우면 그것을 받아주기도 해야 한다. 어리광을 부리면 한 쪽은 어리광을 받아 주는 역할을 맡아 주어야 한다. 둘 다 어리광부리는 것만 고집하다 보면 더 이상의 진전이 어렵다.

이처럼 교제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역할을 서로 나누어 맡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런 까닭에 먼스타인은 교제의 최종단계를 R(Role)단계라 부르고 있다.

이러한 SVR 단계를 넘어서면 결혼으로 골인하게 된다. SVR의 각 단계에는 양자의 관계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결정적인 외부의 방해가 이루어지는 것은 V에서 R로 넘어갈 때이다. 이 단계에서는 부모나 친지의 방해가 있기 쉽고, 또 제 3자에 의한 비밀의 폭로가 이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결국 연애에도 미묘한 과정이 있어 거기에 심리적으로 슬기롭게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SVR이론은 말해준다.

2) 만남을 위한 몇 가지 조언

잘못된 만남이 질병을 부른다.

파트너에 대한 불신은 수면장애를, 신체접촉 없는 관계는 위염과 복통을 야기할 수 있다. 두통, 요통, 탈모, 담석, 심장병, 알레르기, 위궤양 등 자기에게 맞지 않는 이성 파트너를 만나 맘고생을 하다 보면 걸릴 수 있는 병들이다. 증상이 우선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신경정신 쪽이다. 위압적인 파트너는 상대에게 심리적 상처를 주고 무기력하게 만들지만, 그런 불평자체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깊은 의심과 심리적 마비상태, 절망감을 일으킨다.

지속적인 갈등관계로 피부가 긴장하다 보면 머리카락이 빠져 버릴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해져 알레르기에 취약해진다. 부드러운 신체접속과 섹스가 없으면 위점막이 염증을 일으켜 복통을 앓기 쉽다. 갈등이 오랫동안 풀리지 않다 보면 집중력 저하, 경련 같은 강한 신경 장애 외에 신장이 불순물을 거르는 역할을 거부해 담석이 쉽게 생기기도 한다.

만남 초기에 알 수 있다.

상대방 언행 잘 살피면 단서를 포착할 수 있다. 심리학들에 따르면 모든 남자에 대해 초기에 이미 좋은 남자인지 아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 그 사람이 좀 무책임하다는 것은 알아. 하지만 나 하고 지내다 보면 달라 질 거야" 이런 말을 하는 여성은 상대 남장의 진실을 외면하고 자신의 희망사항으로만 남자를 보는 것이다.

이성을 만날 때 주의해야 할 점

① 그의 행동이다. 당신이 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은 경우 반응은 어떠한지, 또 그가 부모나 먼저의 이성등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태도를 보는 것이다.

② 그와 함께 있을 때 당신의 육체가 나타내는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다. 불편한 사람과 있을 때 우리 육체는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인다. 갑자기 체한 것처럼 속이 안 좋거나 으스스한 느낌, 근육이 경직되거나 이가 악 물려지는 느낌, 또 두통이 생기거나 피로감이 드는 현상들은 모두 나쁜 관계에 대해 육체가 보이는 반응들이다.

③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살피는 일이다. 상대를 만나면서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비참한 기분을 더 많이 주는 상대에 대해 "그렇지만 난 그이를 사랑해요" 라고 말하면 자신의 인생을 망친다.

④ 그에 관한 평판을 알아보는 것이다.'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는 속담과 같이 여러 사람으로부터 같은 이야기를 듣는 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경청해야 할 이유가 있다.

이런 유형의 남자 피하라

사소한 일에 거짓말 하는 사람

첫인상이 왠지 비열하고 상스러운 느낌을 주는 사람

약속에 항상 늦게 나타나는 사람

식당에서 초면인 웨이트리스에게 무례하게 하는 사람

함께 있을 때 불안감과 긴장감을 주는 사람

손가락질을 무시하듯이 강압적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

옛날 여자친구 이야기를 시시콜콜 하는 사람

부인이 결혼 후 살이 쪄서 매력이 없다고 다른 여자에게 소문내는 사람

당신과 함께 있을 때 얼굴 어딘가에 초초하고 불안정한 기색이 있는 사람

(술먹는 모습과 태도를 봐야 그를 바르게 알 수 있다)

2. 실연

1) 실연의 유형

실연은 사랑의 해체이며, 종결이다. 사랑하던 두 남녀가 사랑을 종결하는 이유나 과정은 매우 다양하다.

첫째, ‘일방적 실연’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다 한 사람의 일방적 요구에 의해 그 관계가 파기되는 경우이다. 상대방에 대한 실망이나, 더 나은 애정상대가 나타났을 때, 짝사랑하던 상대에게 고백했다가 거부당하는 경우 등이 여기에 속하겠다. 사랑의 상실과 자존심의 손상으로 인한 우울감과 상대에 대한 분노, 적개심, 배신감, 복수심이 생겨날 수 있다.

둘째, ‘합의된 실연’이다. 사랑하던 두 사람이 사랑의 관계를 종결하고 서로 합의하에 헤어지는 경우다. 서로에 대한 불만과 갈등으로 관계를 종식시키는 경우라고 하겠다. 이 경우 심리적 고통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미련, 아쉬움, 후회의 감정이 수반될 수 있다.

셋째, ‘강요된 실연’이다. 당사자의 의사가 아니라, 외부적 요인에 의해 사랑의 관계가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부모의 반대나, 한 사람의 죽음이나 지리적 이동 등에 의한 이별이며,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움, 아쉬움, 보고 싶음 등의 감정이 뒤섞인 슬픔의 감정이 뒤따르게 된다. 이 유형에서는 실연 후에도 사랑의 감정이 지속되거나, 보다 더 강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고 한다.

실연의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보았지만, 실제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경우든 실연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한다.

2) 실연의 효과적인 대처 방법

거절을 당했을 때

거절의 경험은 마음에 쓴 뿌리를 내리게 하고 이성에 대한 불신감이 생겨난다. 이것은 육체와 정신을 병들게 한다. 헤어짐에 따르는 상처와 고통에 대해 자신을 정리한다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①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지 않도록 한다. 실패 없이 큰 발명을 한 사람도 없고 실수 없이 성공한 사람도 없다.

② 도중하차했을 지라도 이것 때문에 이성교제 자체나 이성을 부정적 대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③ 너무 빨리 다른 이성을 사귀는 것도 금물이다. 사람의 감정은 시간이 지나야 회복된다. 울어라!! 실컷 울고 나면 감정의 카타르시스가 된다.

④ 치유를 경험하라. 공동체를 통해서 신앙인이라면 기도를 하면서 자유함을 얻어라. 우리들 대부분은 혼자서 이겨낼 만큼 강하지 못하다. key person의 도움을 얻어라. 다른 사람을 또 만나게 되는 인생의 굴레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라.

실연의 극복 방법

실연당한 당사자는 실연의 아픔이 너무나 커서 앞으로도 전혀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이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다시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자신을 자책하고 고통스러워하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처가 자연적으로 치유되고 그 아픔을 극복해나갈 수 있다.

실연을 극복해나가는 첫 단계는 충격과 고통을 느끼는 단계이다. 그 다음으로는 실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여행을 하는 등을 통해 실연 과정을 마음속으로 재정리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단계이다. 마지막 단계는 자기반성과 자신의 새로운 사랑관을 재정립해봄으로써 성숙된 이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되고 변화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다.

① 자신이 실연으로 고통스럽고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아픔을 극복했음을 자각한다.

② 실연의 아픔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한다. 그러나 아픔이 장기화되거나, 극단적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③ 새로운 환경적 변화를 위해, 잠시 일상을 벗어나 보는 것이 좋다.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다.

④ 실연에 대해 반성해본다. 실연의 원인과 과정을 생각해보면, 실연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⑤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나, 일상의 생활로 복귀한다. 그간 소원했던 인간관계를 복원하고, 학업이나 직업에서의 공백을 회복하려고 애쓰다 보면, 더 나은 새로운 애인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