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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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여! 가랑비 츠적 츠적 논뚝길에서 울던날 사뿐 사뿐 올것 같은 그대 생각에 종일토록 기다려도 님은 보이지 않고 오마고 약속도 없는 님이지만 영영 오지 않을것 같아 어둠만이 뒤뜰에서 뒤척였는데 비 그친 뒷뜰엔 가냘푼 꽃 삘릴리 삘릴리 연분홍 나팔소리 네가 오려고 내 마음 그렇게 헝크려 놓고 빗방울은 길에서 그렇게 울었나보다 오 목이 길어 가여운 상사화여! 그대 님은 어느 생애에서나 찾을런지요     상사화 수선화과 다년초 꽃줄기는 60cm 정도 식물로 중국에서 들어옴 여름에 연한 홍자색의 여섯잎 꽃이핌 꽃은 백합꽃 모양이며 꽃 필무렵이면 잎이지고 꽃과 잎이 등지어 서로 보지못한다고 해서 상사화라 불린다 상상속에서나 님을 만날수있는 연약하고 기구한 운명의 꽃이라하겠다 양귀비가 상사화를 닮았을까? ㅋㅋ

조혜숙 2011-02-24 10:36	요즘 연일 올라오는 재천친구의 글을보며 여성못지 않은 풍부한감성을 가진 친구란 생각이 들어 나도 몇년전 글공부를 하다가 등단을 못하고 포기해버렸는데 열심히 써서 머지않는날에 문단데뷔를 해보심이 어떨지..생명력이 있는 좋은 글이네

전재천 2011-02-24 18:30	혜숙씨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봐요 꼭 등단이 아니라도 글을 쓴다는건 자아의 성찰일수도 있고 작은것들에 대한 연민을 느끼며 자연이나 우주 만물을 사랑 한다는 의미에선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이드네요

박세흥 2011-02-25 08:22	"상상속에서나 님을 만날수있는 연약하고 기구한 운명" !!  님 그리운 마음을 글로 삮이는 느낌을 주네..

전재천 2011-02-28 23:25	세흥씨 우리 인간에게는 오장 육부 말고 장기 하나가 더있는데 심보라든가! 그속에는 감추고 싶은 우리들의 비밀방이 있어서 세상에 고백 못한 사연들을 저장하고 있다네 예를 들어 짝사랑한 여인이라든가 살면서 작은실수 나만이 알고있는 말못할비밀들이 있기 마련이지 그런뜻에서 위 시는 이제는 비밀봉투 하나쯤 살짝 열어 놓고 싶어서 쓰여진 글이라 이해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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