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이택구 ㆍ작성일 2011/04/23

ㆍ조회: 3060

3학년,4학년 이야기 2학년의 고무줄 끊기와 소녀의꿈도 지나가고 3학년이 되었습니다. 소녀의꿈 그 소녀와 같은 반이 되기를 바랐지만 3학년3반 되어서 찾아보니 없네요. 그후로 몇번 눈에 띄었으나 언제부터 인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새학년에 올라와서 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그래도 아직은 쌀쌀한 날씨였던 어느날 종례시간에 할 일도 없건만 집에 빨리 가려고 가방을 책상위에 올려 놓으려는 찰라,담임 선생님이 신 이기승선생님께서 양말을 벗고 앞줄부터 나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아차! 싶 어 양말을 벗어가며 발뒷꿈치를 힐끔보면서 "이정도면 걸릴까? 말까? 잘하면 봐줄수도 있을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나갔습니다.그때는 집에 샤워기나 욕조가 거의 없어서 따뜻한 물로 목욕한다는것은 불가능했고 공중목욕탕에나 가야 할텐데 추운때에 목 욕탕이 가지나요? 요즈음 부모님들은 아이들 청결에 대하여 관심을 쏟겠지만,그때 그 시절에는 손등이 터져도 그리 크게 관심을 갖지않을 때였습니다. 집에서라도 세 숫대야에 미지근한 물 받아서 푹담그고 자주 씻으면 되겠지만,부모님이 뭐라 하지 않는 한은 게으름의 연속이었고 그래도가끔은 발 뒷끔치 때를 몰아서 벗겼는데 시 원찮게 벗겼나 봅니다. 나가서 검사받은 결과는 예상했던대로 "저쪽에 서있어!" 였 고 꽤 많은 친구들이 이미 서있는 곳으로가서 합류했습니다.서있으라는곳은 교실앞 문 선생님께서 들어오시는 그곳이었고,너무 창피했으나 이미 돌이킬수없는 일인지라 애써 태연한척 하고 있었고, 어쩔수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 검사하고 나서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여기 나온 사람들이 벌로 청소 끝내고 서쪽 운동장연못(서쪽운동장과 남쪽운동장 사이에 있는 연꽃이 많이있던 연못)에 가서 발뒷꿈치 때를 벗기고 "검사 맡고 집에 갈것"이었습니다.  청소를 끝내고 그 연못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차거웠지만 시리도록 찬물은 아니었고.때를 빨리 벗겨서,검사 맡고 집에 가고싶은 마음 이었지만, 찬물에 비누도 없는데 잘벗겨 지나요? 어느 친구가 조그만 돌을 주워서 비비면 잘벗겨진다고 알려줬고,나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역시 조그만 돌을 쥐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비록 찬물이지만 때도 불었고,알려준 대로 돌로 문지르니까 그래도 잘벗겨지고 피부는 약간 빨개졌습니다.남학생이나 여 학생이나 말이 없이 발 뒷꿈치 때만 벗기고 있었고,딱 한명 장난치는 친구를 빼곤, 너무나 조용했는데 비록 어린학생때 였지만 창피함 때문인지 서로의 시선을 피하는 것 같았습니다.웬만큼 벗겨져서 "검사 맡으러 갈까"하는데 먼저 검사 맡으러 간 친구 가 와서 "그만하고 집에 가도 좋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전해줘서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그 연못의 기억이 그나마 희미하게 남아 있네요! <숙제> 담임 선생님께서는 숙제를 매일 내주셨는데,그때는 주로 국어 쓰기 아니면 산수숙제 가 거의 대부분 이었으며 숙제장은 따로 없었고 해당 과목 공책에다가 숙제를 해갔 습니다. 우리 담임 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량은 꽤 많았었는데 ,국어 써오기 숙제 같은 경우는 보통 2장 정도였던걸로 기억 됩니다.숙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컨 놀다가 아침에 책가방 챙길때 걱정되거나 잊어버렸으면 그 때 기억나지요! 그리고 담임 선생님께서는 숙제검사를 꼬박꼬박 하셨는데, 안해가면 손바닥 맞았고 여태 까지는 전날 방과후 하던, 당일날 아침에 간신히 엉망으로 하던지간에 안해가 서 손바닥 맞은 적은 없었는데, 어느날은 늦게 일어난데다 숙제량도 평소 보다 많아 보였습니다.책가방 싸기전에 부랴 부랴 책 펴놓고 공책 꺼내고 시작하지만 양이 꽤 되서 지각 안하고 끝낸다는것은 엄두가 안났습니다. 끙끙거리다 궁하면 통한다고?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ㅎㅎㅎ 공책을 펴면은 당연히 양면이 보이게 되고,왼쪽 면이던 오른쪽 면이던 쓰다 만 부분 에 이어서 쓰게 됩니다.그런데 거기에 이어 쓰지 않고 무조건 다음장으로 넘기면 아무것도 쓰지 않은 새면이 나오겠지요! 그런다음  공책의 왼쪽면 첫줄에 숙제의 끝부분 서너줄을 써 갑니다.선생님께서 공책을 앞쪽으로 넘기면 들통나겠지만 그 렇지 않고 검사했다는 싸인만 해주시면 무사히 넘어 가겠지요. 물론 손바닥도 안 맞고....공책의 앞쪽에는 이어쓰지 않은 공백으로 남은 부분이 당연히 생기겠지요! 그렇게 나쁜 잔꾀를 부려서 한번 넘어가니까 되나보다 했는지 두번인가 그 방법을 써 먹었고,어느날 숙제검사를 받는데 선생님께서 공책을 앞으로 넘겼습니다.들통이 나고 말았고 나는 무안해서 얼굴이 빨개졌고 손바닥도 물론 맞았지요.아마 선생님 께서는 이미 알고 계셨던것 같았는데 "한번하고 안하겠지" 했는데 계속하니까 안되 겠다 싶으신것 같았습니다. 담임 선생님 이었던 이기승 선생님은 키가 큰편은 아니었는데 배구를 잘 하셨고 조용하고 차분한 선생님 이었던걸로 기억됩니다.그때 그 선생님의 제자에 대한 배 려나 깊으신 생각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는것이 아닐까요! <선생님의 휘파람 소리>  때 벗기던 3학년도 지나고 4학년2반이 되었네요!4학년1반 담임선생님은 김남기 선생님 이었구요! 4학년2반 담임 선생님은 엄익호 선생님 이었습니다.김남기 선생 님이 담임선생님 이었던 적은 없었지만 엄하신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손에는 항상 지휘봉이 들려 있었습니다. 우리가 4학년때 배우던 교실이 남쪽운동장 쪽에서 부터 3번째 교사였는데 첫번째 교실이 1반 2번째 교실이 2반이었고 옆에는 숙직실 이고 숙직실과 이어지는 연결통로가 있었습니다.가끔가다 1반 선생님이 연결통로 난간에 1반 친구들과 걸터 앉아서 2반인 우리가 지나 갈라치면 "제자리에 서" 하시곤 1반 지나갈때 떠들지 말고 발 뒷꿈치 들고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 2반 친구들은 꼼짝없이 서서 그 선생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신발벗고 발뒷꿈치 들고 살살 걸어서 교실로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럴때는 속으로 울 선생님도 1반 애들 한번 혼내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 이신 엄익호 선생님이 4학년 첫날 하시는 말씀이 "내 이름을 빨리 부르면 어미코가 된다" 라고 말씀하신것이 기억나고,최근에 같은반 이었던 친구가 말해줘서 알게된 또 다른 사실은 이익호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애보고 우리반 친구들이 "새끼코"라고 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가물가물한 기억이지만 맞는것 같습니다. 그 이익호란 친구는 전학을 가서 우리와 졸업은 같이 못했고 키는 좀 크고 호리호리한 체격에 말쑥한 외모 였던것 같은데.... "에궁! 착각하고 있지나 않나? " 하여튼 담임선생님은 제자들과 가능한 한 교감을 가질려고 노력하신 참스승님 이셨지요! 나의 기억으론 거의 매를 안대셨습니다.공부시간에 학생들이 장난하거나 만화책 같은것을 보고 있으면 분필을 잘라서 꼭 맞추기 연습하시는 것처럼 던졌고,배구 같은 운동을 잘하셔서 운동신경이 발달 했을텐데도,아이들이 피하기도 했겠지만 거의 맞추지 못했습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질문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고 질문에 대한 설명을 하실때면 그야말로 이해시키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시는것 같았습니다.그래서 그런지 학생 들의 질문이 많았고 어떤때는 도저히 우리들이 할 질문이 아닌것도 즉, 상급학교에서나 나올법한 질문도 있었는데,그런 질문도 어떡해서든지 설명해서 이해 시켜줄려고 하셨고 정 안되면 설명은 해주시되 상급학교에 가면 배우게 된다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고아원이라는 곳에서 다니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4학년2반때 학급회장 이었던 아이가 그곳에서 다니던 아이 였고 방과후에 선생님께서는 그 애하고 나를 거의 매일 남으라고 했습니다. 공부하라는 말씀이나 달리 특별히 시키는것도 없었고 유일한 일이 있다면 누에를 교실에서 자연학습용으로 키웠는데 관찰일기를 써보라는것 외에는 없었 습니다.그리고서 하시는 말씀이 심심하면 수업시간에 빼앗아 놓은 선생님 서랍속의 만화 책을 보라고 했지요! 그리고 빼았아 놓은 만화책은 다음날이나 며칠후에 돌려 주었고, 많지 않은 만화책이라 읽고 또 읽었고 호기심에 선생님 책상서랍을 살짝 쌀짝 뒤져보고 구경도 하다가 선생님 오실 때쯤 대강 정리 해놓곤 했습니다.어느날 같이 남아 있던 그 친구가 선생님 서랍에서 송곳을 보았습니다. 시험지 묶을때 쓰는 그 송곳을 꺼내더니 여기저기 꽂히기를 하는데 나는 자국이 날까봐 속으로는 걱정이 많이 되었구 하지 말라고 했으나 그 친구는 아랑곳 없이 던지고 나중에는 천장에 던졌는데 천장에 꽉 꽂혔습니다. 그 순간 아찔하더군요. 천장이 높아서 도저히 손으로는 빼낼 방법이 없어서 선생님 오시기 전에 어떻게 빼내나?걱정하다가 빗자루를 던져 맞추기 해서 송곳을 빼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3~4시 되면 담임 선생님이 휘파람으로 "따오기"를 부르면서 나타나시곤 했는데, 우리들이 배웠던 음악교과서 에는 따오기 노래가 없었지만 선생님이 휘파람 으로 부르시던 그 노래가 좋아서 나중에 그 곡을 배워서 잘부를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말씀은 없고 "이제 그만 가라"말씀하시면 우리들은 책가방을 챙겨서 집에 돌아오곤 했습니다. 여늬 때처럼 그 친구와 같이 남아서 선생님 서랍 뒤져서 만화책 보고,누에관찰 일기를 쓰기도 하던 어느날, 선생님이 오실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안오시길래 "야! 우리 선생님 찾아서 간다고 할까?" 둘이서 생각에 생각을 하고 있는데,마침내 선생님의 휘파람 소리 "따오기" 노래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금방 나타나실줄 알았는데 노래만 잠깐 들렸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복도 저쪽에서는 가끔 망치질 하는소리 같은것이 들려오는것 같은데, 놀기에만 정신팔린 개구장이 때이니 그런것에는 전혀 신경쓸일이 없었겠지요. 한참 있다 발자국 소리, 휘파람 소리와 함께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셨고 그때서야 그 소리가 무슨 소리 였는지 왜? 휘파람 소리가 들리다 만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손에는 쟁반 같은것이 들려 있었고 그위에는 유리칼과 유리가 얹혀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있던 교사의 깨진유리를 교체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방과후에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이 배우는 교실을 고쳐주고 계셨던것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지금도 홍성에 가면 그 스승님들이 그때 그모습 그대로 저편 어디에선가 나타나실것  같네요!!!     따오기.mp3(2.9MB)

최동재 2011-04-23 08:19	옛날은 그때의 지금, 지금은 옛날의 그때~~

박세흥 2011-04-23 10:28	우리 5748 초등동기생들은 추억회상하기 좋은 까닭은 1961년은 1학년 1964년은 4학년 1966년은 6학년이지. 역사공부도 크게 도움되었지. 1961년 1학년 때 박정희 군사혁명, 1963년 3학년 때 박정희 대 윤보선의 대통령 선거, 4학년 때 월남파병 개시, 5학년 때 한일 회담(당시 이명박은 고대 학생회장)... 택구의 추억담 재밌네. 많은 친구들이 택구처럼 말해줬으면 좋겠어. 숨은 이야기를'이제는 말할 수 있다.'하고 털어 놓으면 더욱 좋고.. 나도 적절한 시기에 지난 초등시절 이야기 털어 놓겠어.. 4-1 담임 김남기 선생님은 특히 배구를 잘했는데 그의 써브는 강했고 폼도 멋있었지. 체육시간에 피구와 기마전을 엄청 좋아했는데 어느날 기마전하다가 최호석 친구가 허벅지 뼈가 부러지는 불행한 사고가 기억나네. 그당시 만화에 눈뜨던 시기인것 같고...

전재천 2011-04-23 10:39	아름다웠던 옛날이야기는 언제들어도 정다워라! 나는 그때 1반이었나 보네 김남기 선생님이 우리 선생님 이었으니까 나도 기억 하면 한 기억하는데 요즘은 원! 기억이 흐릿해서 친구들 옛 추억의 퍼즐을 끼워넣지 못하겠네요 죄송 그렇게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걸 보면 순수했던 그시절의 추억을 고히 간직한 택구씨가 부럽네요

강희윤 2011-04-24 04:31	까망건ㄴㄴ글씨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으이그ㅡㅡㅡㅡㅡㅡㅡㅡㅡ모리 쥐난다ㅏㅏㅏㅏㅏ내가 깬 유리 도체 누가 치웠다는겨ㅕㅕㅕㅕㅕㅕㅕㅕㅕ택구얌ㅁㅁㅁㅁㅁㅁㅁㅁ늘 수고ㅗㅗㅗㅗㅗㅗㅗㅗ글치가 덧글ㄹㄹㄹㄹㄹㄹ당께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니도 도체 모리가 쥐나징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하하ㅏㅏㅏㅏ난~~~~에미코였는지ㅣㅣㅣㅣ몇반이였징ㅇㅇㅇㅇㅇㅇ

강한태 2011-04-25 20:39	나도 4학년때 2반이었지  당시 4학년 5학년때는 남자는 1반 2반 여자는 3반4반으로 격리시켜  학급편성 했던것 같아  엄익호 선생님은 그해에 군복무 마치고 복직해서 바로 우리 담임을 맡게 되었을거야 체육분야에 다양하게 소질도 있고 지도능력도 갖추고 있는 분이셨지 육상경기 심판 자격증도있어 무슨무슨 체육대회가있으면 반드시 참여하시어 심판으로 나오셨었고  기억하기론 열정을 다해 학생을 가르치셨던 몇안되는 참 스승님이었던것 같아  그때 에피소드 하나 맨앞줄에 앉은 최홍식(나중에 홍남학교로 전학감) 이라는 친구가 수업중 공책 여백에 낙서를 했는데 내용이   "노력끝에 실패 놀기에 성공" 이었는데 선생님한테 적발되어 혼난적이 있었는데 어찌나 우수웠던지 ....

김복동 2011-04-27 22:11	이글중에 발 뒤끔치들 고다닌사람 만을껄 그리구 연못 에서 발때씻고 검사맡는사람도 만을꺼야 그래도 숙제 제대로 했으니까 지금  서울에 살고 있는거야  난 숙제를 잘 안해가서 청주 에 살잔아 그래도좋아   !!!!~~~~~~~~모두들 청주로 놀러오세용ㅇㅇㅇㅇㅇㅇㅇ

 

위도 이야기

과유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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