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이택구 ㆍ작성일 2011/01/18

ㆍ조회: 2745

식모가 둘? 나는 철부지 였던 어릴적 일들을 주로 글로 쓰고 싶어질때가 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망각이 심해질 것이고,그러기 전에 한가로운때에 나 자신이 그 글을 읽어보고 추억에     잠길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학교 입학은 1961년 이였고  1학년5반 담임 선생님은 같은 동네 사시는 동창 심재중의 누님인 심재준     선생님 이었습니다.     그때는 국민학교 입학해서도 한참후에 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국어교과서 1학기 교과서도 반쯤 넘어서면     한글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처럼 한글을 배우고 입학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고     유치원 다닌 아이들은 가,나,다,라 나 간단한 단어 정도 알고 오는 정도 이었지요.     1학기 초에 요즈음도 하는 가정환경조사가 있었는데,담임 선생님인 심재준 선생님이 교무수첩을 보면서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한글을 읽을줄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니까 구두로 가정환경을 조사 하는것 이었고 몇명인가를 파     악하는 수준이었던것 같습니다.     2학기 때에는 등사한것으로 가정환경 조사를 했고,그때도 한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 있어서 선생님이 읽어     주고 ○,×를 했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 기억나는 설문내용은 "라디오 있는 사람","자기집인 사람","농사짓는 사람","식모있는 사람"등등...     그런데 나는 이 "식모있는 사람" 항목에서는 "식모"라는 것이 전혀 첨 듣는 말이었습니다.     그때도 잘사는 집에는 식모를 두었다고 나중에 들어서 알았지만, 우리 집안 형편이야 식모는 꿈도 못꾸었     을때고,식모가 물건인지 무엇인지도 몰랐으니까 뜻도 모르는 것은 당연하죠.     원래 질문하나는 거침없이 잘하는 나 인지라 손을 번쩍들고     "선생님 식모가 뭐예요?"     하고 질문하니까 선생님께서 정확하게는 기억을 못하지만 대강 이렇게 대답하신것 같습니다.    "집에서 자기 식구? (가족)가 아닌 사람이 밥이나 빨래등을 해주는것,"     어쩌면 "돈을 받고" 라는 대목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자세한 것은 하도 많은 세월이 지나서 잘 생각이 않나네요!     암만 생각해도 선생님의 답변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런데 다른 말은 머릿속에 남아 있는것이 없는데     "밥해 주는 사람" 이 말은 또렷히 들렸습니다.     그냥 손만들면 되는데     "우리집에 둘 있어요!"      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고,선생님께서는 웃으시는것 같았어요.     하지만 그런 눈치는 없는 때라 그냥 지나치고 집에와서 밥먹을때 큰누님 앞에서     "누나! 식모가 뭐야? 밥해먹는 사람이래서 둘 있다고 했어!"     그랬더니 누님은 기가 막히다는듯이     "야! 너 그럼 엄마하고 나를 식모라고 했냐!!밥통아! 딴사람이 우리집에서 밥해먹는것을 식모라고 하는거야!      외갓집에 *** 있잖아!"      그때에 외갓집에는 흔히 말하는 식모 비슷한 분이 있었는데, 식모라고 부르나요!누나라고 부르던지     어른들은 이름이나 별명비슷한 애칭을 부르지요!     그리고 우리 큰 누님은 해방둥이라서 나하고는 9살차이고 내가 1학년때에는 17살이었는데 어머니 안계실때     나,또는 바쁘실때 가끔 동생들 밥상은 차려 주었습니다.     세월이 흘러흘러  언제인가  가족이 다 모였을 때에 큰누님이  나를 골리느라고 바가지?를 긁는데     "야! 너 식모 둘 두고 살았다며! 식모 둘이서 챙겨 줬으니 얼마나 좋았을까?!! 좋~~았겠네! 으이그~!식모     여기 왔다.너 밥해줄려고... "     요런식으로 쫑코?주는데 주위사람들은 깔깔대고 웃었지만,나는 멋적어서  어쩔줄을 몰라했고, 진짜 뭐라      할말이 없데요!    그런 큰누님이 요즈음 몸이  아프다네요!     "누님! 이 동생이 백번 사죄하오니,빨리 건강 되찾으시고 ,행복하고 만수무강 하시옵소서"

조혜숙 2011-01-19 09:27	식모가 둘 ㅎㅎㅎ어머니같은 큰누님이 건강이 안좋으시구아.빨리 쾌차 하시길 빕니다

박명서 2011-01-19 10:58	큰누님!택구하고 서문밖부랄친구라 나하테는 잘해줘는데~ 몸이불편하다고하니 나도 맘이 아프구나. 하루빨리 쾌유하여 정상적이고 행복한 생활을했으면 좋겠다. 큰누님 보고싶구나~!

박세흥 2011-01-19 18:49	큰 누나가 택구 엎어주고 싼 똥 치워주기고 하고 그랬겠다. 좀 컷다고 대들기도 했을것이고.그래서 마음 많이 아프겠다. 쾌유를 비네. 나도 큰 누나에 대한 생각이 좀 각별하거든.

강한태 2011-01-24 19:27	나도 5반이었었는데  5반과 6반은 북쪽에있는 강당을 반으로 잘라서 5반과 6반의교실로 되었는데 6반은 유철자 선생님이셨고  환경미화를 유난히 잘하였던거로 기억되는데 5반 6반선생님모두 초임발령받아 근무하셨던것같고 아침조회 시간에 출석을 날마다 부르셔서 당시 우리반 학생들 이름을 앞에서 내번호까지는 모두 순서대로 기억했었는데 이제 다까먹고  조상숙 다음에 신광숙 이었다는것만 기억나네 심재준 선생님은 상당히 미인이셨던 것으로 느꼈었는데 그후에 3학년때 도 담임이 되셨었지

 

오늘만큼만 안추워도~~

오십을 지나 육십으로가는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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