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2/07/30

ㆍ조회: 4915

작은 세상 꼭꼭 닫아걸은 아파트 창문 바람도 비집고 오기에 어렵건만 세상이 하 험하다 여기소서   사람들 잠든 새벽 어둠속에서 웅얼거리는 수족관의 물 갇혀버린 물고기들 보르네오 섬 이름모를 강 상류쯤에 활개치고 마음껏 헤염치며 달리던 조상님들 있었다지! 따스한 물과 풍족한 음식들 화려한 햇살과 자유. 자유. 자유 조상님들 우리를 구해주소서! 우리를 데려가 주소서 비좁은 수족관 유리벽에 머리를 쥐어 박으며 운다   아파트 문단속하듯 마음 닫아버린 사람들 침침한 얼굴로 거리를 지나가고 누군가 등에 칼을 들이대진 않을까 걱정하고 앞쪽에서 질주해오는 덤프트럭 뒷쪽에서 달려오는 탱크로리 비켜 비켜 크락숑 소리 번쩍 번쩍 번쩍이는 쌍라이트 날보고 어쩌라는겁니까? 죽일놈들 죽일놈들 서로를 원망하고 불신하고 문닫아걸고 스스로 갇혀버린 사람들 열대어 어항에 키우고 뿌리 잘린 꽃 화병에 꼽아놓고 아름답다 아름답다 여기소서 길드려진 강아지에 돼지새끼까지 집안으로 끌어드리고 작은 세상이라 여기소서   윙윙 울어대는 냉장고. 정수기. 형광등 전자제품들 살아서 밤을 새우고 꼭꼭 걸어 닫은 아파트 창문 고요 고요 고요 그리고 고독 천정 어디쯤엔가 똥파리 한마리 앵앵거린다 뻥 뚤린 보안장치, 적들의 침투 고요가 깨어지는소리 고독이 물러가는소리 고놈참! 어디로 들어왔을까? 우리들  마음도 어딘가는 조금쯤 열려 있으면  참 좋겠다

이택구 2012-07-30 11:42	인간세상사의 자유는 바랄수 없어도 마음의 자유는 가능할것 같은데 글쎄 그것도 어려운것 같아!!!! 마음의 자유를 가진사람은 부처쯤 될까? 전재천 그렇겠지요 무욕지심이 없이 우리에겐 영원하고 완벽한 자유란 있을수 없겠지요 죽으면 모를까! 죽으면 삶의 끝이므로 자유란 평온함도 느낄수 없으니 우리는 항상 긴장하고 경계하고 살수밖에 없을듯합니다 7/30 15:08

조혜숙 2012-08-03 11:04	휴가 라고 남으로 북으로 일주일을 돌아 다니다 이제 겨우 일상으로 돌아 왔는데... 남는건 집이 젤 편해 하며 모처럼 고독과 자유를 만끽 하고 있을 즈음 재천씨의 글을 보며 머리가 정화 되며 행복을 느끼게 되는군요 한동안 뜸해서 혹시 하고 궁금 했었는데 다시 돌아온 그대에게 두팔 활짝 열어 환영 합니다 전재천 휴가란 우리에게 꼭 필요한것 같아요 쌓여있던 스트레스 확 날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새로 시작할수 있으니 말입니다 8/4 04:15

 

사랑의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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