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이택구 ㆍ작성일 20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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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때 박건영 친구와의 혈투 제목은 거창하게 썼지만 지금은 웃음이 나오는 지나간 까마득한 옛날 철부지때 이야기 이네요!     내가 추억이라는 난에 "유치원동기"라는 제목으로 올린사진에 박건영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사진 밑에다 이름도 썼지만 김홍랑친구와 나사이의 아랫줄에 있는 친구이고 사진을 확대하면      바로 요 친구 입니다.체구는 왜소해보이지만 인상은 상당한 깡다귀가 있어보이죠?ㅎㅎㅎ  7~8세때 뭔 깡다귀가? 표현하기가 그렇지만,하여튼 나는 저친구한테 꼼짝 못했습니다.  유치원 다닐때 저친구가 괴롭히는 바람에 안다니겠다고 부모님한테 떼를 쓰기도 했습니  다.같이 놀기 싫은데 내가 놀고 있는데 와서 제멋대로 이것하자 저것하자 그러고,많지않은   수량이라서 항상 아이들간에 다툼이 심한 장난감을 모처럼 차지해서 가지고 놀면,좋지않은  제것하고 바꾸자 그러고,어떤때는 아예 빼앗아 가버리고 ,내가 덩치도 컸었는데,어찌된 셈인지   나는 그친구한테 대들생각도 못했었고 ,그친구는 내가 만만했던지 유독 나한테 더 그러는것  같았습니다.  1961년 드디어 홍성국민학교 1학년에 입학하게 되었고,학교 정문에는 흰바탕에 검은 글씨로 "홍성  제일국민학교" (제일보통국민학교?)라고 나무에 씌여진 명패가 걸려 있는,역사와 전통을 자랑  하는 충남도에서도 몇번째 안가는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1학년5반 담임선생님은 예쁜 여자선생님 심재준스승님 이셨고요,이것까지는 좋았는데,근데 아뿔사!  웬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박건영 요친구가 하필 그많은 반의 그많은 애들중에서 나하고 같  은반이었습니다.  어휴!저녀석이 또 귀찮게 굴면 어떡하나? 어린마음인데도 그것이 걱정 되었고 집에가서 식구들 있는  데서 그애와 같은반이 되었다고 불평아닌 불평을 하니까,  큰누님(해방둥이)이 하는말  "바보같이 가만히 있지말고 그애가 뭐라하면 너도 대들고,때리면 같이 덤벼! 키는  큰게 왜그렇게 멀대 같니!"  그러더군요.하지만 나는 속으로는  "치!!지가 큰누나면 학교에가서 그애  붙들고 "너!내동생 건들면 가만 안둔다"  하고 심하게 혼내주고  몇번 군밤줘도  시원찮을 판인데,요런말을 하는 큰누님이 밉기도 했지만,  자존심도 상하더군요!  어린 마음인데도 ,큰누님이 한말이 마음속 깊이 있었던지 나도 무언가 방법이 있어야 되겠  다고 생각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박건영 요친구도 국민학교에 입학해서 환경이 바뀐탓인지 나한데 별로 오지도 않았고,약간 점잖아진것  같았는데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너무 과장!?) 내가 지레 걱정을 했던것 같습니다. 어느날 단단히 결심?을 한 나는 쉬는 시간에 밖에서 놀때,아무도 나한데 물어보지도 않았고,물어볼리도 없는데,옆에 있는 애한테(누군지는 전혀모름) 박건영을 가르키면서 "나!재 이긴다!" 하고 말을 하니까 별 반응이 없는것 같아서 다시한번 "나!재 이긴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듣던  한친구가 박건영한테(한 3~4미터? 떨어져 있었슴) 쪼르르 가더니 "야! 재가 너 이긴대"  하고 일러바치는 것이었습니다.위사진에서 보듯이 엄청난 깡다귀?를 가진 그친구가 딱 째려보더니  나한테 오는 순간 나는 움찔했습니다.이긴다고 말은 했지만 이겨본적이 한번도 없고,그때까지만 해도  집안이 아닌 밖에서 주먹지고 싸워본적이 없었으니까요.  내 앞에 오더니 "야!네가 나 이겨."  아! 이피할수 없는 상황..  나는 고개를 끄떡이며  "응" "이게 까불어"   그래서 본격적인 혈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어퍼컷!!  라이트 훅!!  이단 옆차기!!  쌍코피나고..    이렇게 한것이 아니고  "이게 까불어"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이게 까불어"하고 주먹을 꼭쥔 상태에서 누가 먼저랄것 없이 꼭 껴안았습니다.  내가 키카 컸으니까,아마 포옹할때 남자가 하듯이 밖으로 안은것 같고,그친구는 내가 감싸고난 안에서  나를 껴 안았던것 같습니다.그것도 서로가 힘껏...  여러분도 짐작하시겠지만 꼭 껴안고 발길질 해보세요! 발길질이 되나요?  그리고 꼭 껴안은 상태에서 주먹질을 해보시면 어떤지 아시겠지요? 안떨어 질려고 하면서 상대방을   쓰러뜨릴려고 할정도의 힘이 들어 있는 상태에서, 고사리같은 손으로 주먹질을 하는 모습을 지금 상상해   보면  "야!친구야~싸우느라고 수고 많다." 면서 등을 토닥거려 주는 정도 겠지요!   물론 둘은 나름대로 열심히 싸워겠지만....    한참(아마 잠깐이었을겁니다) 등을 토닥거려주고 있는데 시작종이 울렸습니다.   그때종은 길다란 원통형 이었죠!  힐끗보니 애들이 교실에 거의 다들어가고 마지막애가  들어 가는것이 보였고,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동시에 포옹?을 풀고 교실문으로 냅다 뛰었습니다.  그때 생각으로 다행이 일르는 아이가 없어서 그일은 조용히 끝났습니다.  1학년5반이 강당겸용으로 쓰던 교사에 있었는데 다른교사와 마찬가지로 목조건물 이었고 미닫이가  있어서 강당으로 쓸때는 미닫이 문을 떼었다 붙였다 할수 있게 되어 있었죠!  어찌된 셈인지 그날이후로 그친구가 나를 조금 피하는 것 같았고 간혹 이야기는 했지만 옛날같이  대하지는 않았던것 같네요! 국민학교 4학년?때인가 타학교로 전학 갔고,나중에(중학교때) 서문밖   이인학 동창 살던집으로 이사와서 살았는데 중학교도 타지에서 다닌것으로 기억되고 있네요.  코흘리개 시절의 추억이지만 49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때 생각하면  나혼자 웃음짓게 되네요!     비록 졸업은 같이 않했지만 이런 추억을 간직하게 해준 그친구는 이세상 어디에선가 건강하게 잘살고  있겠지요!!!  박건영 친구의 행복과 건강을 빌며..

강명규 2010-11-28 12:47	나는 초등 6학년때 택구친구 하고의 정말로 좋은 추억이 있어? 택구가 기억할지 모르지만 그옜날 우리 어릴적엔 볼펜이란것이 무척 귀했지..아버님이 1등했다고 볼펜을 한자루 나에게 사주신거야.그런데 다음날 학교에서 그볼펜을 책상에서 흘렸는데 뒷사람 의자에 밟혀 빠개진거지. 나는 집에가면 학용품검사 받아야 하고... 엉엉 울고있는데 택구 친구가 집에가서 (친구네가 그당시 요즘말하면 미니 슈퍼했음)똑같은 볼펜 한자루를 가져다주었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지금도 그생각만하면 친구의 배려에 4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나 고마움을 느껴.... 이택구 난 기억을 못하고 있는데 그런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니 고마워! 11/30 05:04 최동재 고마움을 기억해서 간직하고 있는 명규는 순수쟁이 11/30 08:18

박세흥 2010-11-28 21:56	그당시 1학년은 6반까지 있었는데 1학년 5반과 6반은 제주도처럼 떨어져 있어서 그 세계는 알 수 없었고 다만 심재준 선생님이 참 이뻤던 기억이 난다. 그당시 우리 친구들 어려서 엄청 싸웠지. 1반과 4반 중에서 인상이 남는 쌈꾼은 내눈으론 메기(전병준)였던 것 같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하늘나라에 간 남장리 김인태와 만나 무쟈게 싸웠다고 서로 웃으며 즐겁게 얘기하더군. 어리둥절했지 착한 인태도 쌈꾼이었나 하고.. 이택구 직장끝나고 밤늦게 의정부 성모병원에 도착해서 김인태하고 마지막 작별인사!!! 11/30 05:16 최동재 전병준이 복싱스타일은 복서 김태식을 연상하게 했지 물론 복서 김태식은 우리들에 후배 이지만 11/30 08:20

조혜숙 2010-11-29 09:23	ㅎㅎ누가 묻지도 읺는데 나 쟤이겨 잼있다 어린아음에 얼마나 이기보고 싶었으면 ㅎㅎㅎ그렇게 고운성품이 성인이 된지금도 그대로 인거 같아..난초등시절 젤무서웟던 친구가 이순만이 였던거 같아 여학생들 고무줄이 놀이 하면 어디서 달려와서 반듯이 끈어버리고 도망 같던 기억에 ㅎㅎ 최동재 나두 어떤 남자애랑, 여걸이 있었징 11/30 08:21 박세흥 순만이 지금은 최고로 착하지. 이젠 여친이라면 쵸코렛주고 후닥닥 도망갈거야 ㅋㅋ 12/9 13:19

 

나는 배웠습니다

"북한"연평도 기습공격

글작성시 "글쓰기할때 참고사항(수정)"을 읽어보세요.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62	경인년을보내며 [5]+10	강명규	2010/12/21	2491
61	쇠비름의 효능 [4]+3	박세흥	2010/12/19	12976
60	착각하는 아저씨 [3]+1	박세흥	2010/12/19	2815
59	친구들에게!! [3]+3	김순옥	2010/12/18	2193
58	막중한임무 [4]+3	강명규	2010/12/18	2415
57	3반 반장혜숙이! [1]	박향자	2010/12/22	1994
56	Re..막중한임무 [1]	이택구	2010/12/18	1935
55	한태 친구에게 [2]	김순옥	2010/12/21	2034
54	오늘 행복하게!!! [2]+1	우영환	2010/12/17	2068
53	정겨운 얼굴들.... [4]+5	조혜숙	2010/12/16	2504
52	자기얼굴 찾기? [3]+2	이택구	2010/12/07	2441
51	좋은 남편, 좋은 아내 되는 길 [2]+1	박세흥	2010/12/08	2457
50	나여~~~순옥이! [4]+4	김순옥	2010/12/07	2373
49	착각하는 아내 [4]	박세흥	2010/12/04	2109
48	나는 배웠습니다 [4]+6	조혜숙	2010/12/03	2400
47	초등1학년때 박건영 친구와의 혈투 [3]+6	이택구	2010/11/28	2834
46	"북한"연평도 기습공격 [2]+3	조혜숙	2010/11/24	2286
45	몸 안의 냉을 제거하라 [4]	박세흥	2010/11/20	2427
44	♡ 아름답게 늙어 갑시다 ♡ [3]+2	조혜숙	2010/11/18	2070
43	내 병 다 나았다 [6]+5	김복동	2010/11/17	2362
42	나만 옳다고 주장하지 말라 [4]+5	김복동	2010/11/10	2293
41	여기알아? [3]+1	이택구	2010/11/10	2746
40	날들에 서서 [5]+2	김성란	2010/11/10	2373
39	내소사 산행후기 [5]+6	조혜숙	2010/11/08	2891
38	화장실 낙서 그림 지우기 [5]+8	박세흥	2010/11/06	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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