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웠습니다
우연히 오래전 수첩을 뒤적이다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하는생각에 잠시 지난 기억의 페이지 를 넘겨본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없고 심지어 혼자 외출하는것 조차 두려웠던 내가 두아이의 엄마로 별탈없이 아이들 키우며 살아 왔다 비교적 엄마말에 잘 따라주고 큰 반항없이 선천적으로 고운 심성을 타고난 아이들 덕분 이기도 하지만... 뿌리깊은 나무가 되어 언제까지 너의들의 그늘이 되어줄거라고 약속했던 엄마의 모습에서 나약함이 보일까봐 슬퍼도 적어도 아이들 앞에서만은 웃음을 보이며 씩씩한척 하며보내다가도 잠든 아이들 모습을보여 걱정을 하며 지새운 시절
아련히 진한 색채로 떠오르는 기억 몇가지... 작은아들이 형과의 차별대우로 품고있던 불만을 터트리며 저.... 엄마 아들 맞아요? 하고 물어보며 집을 나가고 싶다 했을땐 내 아들임엔 분명한 사실 이지만 너가 꼭 이엄마하고 의 인연을 끊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 그러나 오늘밤 하루만 더 생각해 보고 낼아침에 결정을 하자 라고 하며 아이들 진정시켜놓고 그날밤을 꼬박 새우며 남편과 고민을 하며 한켠으로 덜컹 겁이 나고 이젠 지금까지 내 방식의 교육으로는 않되겠군아 라는 생각에 다음날 아침에 다른날과 변함없이 아침먹고 학교에 가야지 하며 들어가서 잠자는 작은아들 볼에 뽀뽀를 해주니까 "네 일어날께요" 하며 전날밤의 일은 없었던것처럼... 그렇게 학교에가고 그날이후로 그 문제는 서로 거론하지 않은채 멀어져간 기억
또 엄마에게 반항 한다고 형이 데리고 들어가 형에게 피멍이 들도록 매를 맞았던날 너무나 가슴이 아퍼 네 아들이니? 내 아들인데 네 마음대로 애를 저모양을 만들어 놓았니? 하며 울면서 큰아이를 원망 했던 기억
큰아이가 희망했던 대학에 불합격 통지를 받고 세상이다 무너지는것 같아 살면서 처음으로 산꼭대기 올라가 죽고싶었던 기억 그후로 몇일을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 있는 큰아이의 모습을 보며 기회는 또 있다 라고 위로 하며 제발 내 아들이 상처받지 않게 해달라고 절규하며 올리던 108배...
그 후로 별 커다란 탈 없이 나의 희망이고 기쁨으로 내곁을 지켜주고 있는두 아들 항상 아니요 라는말 없이 예 라는 말로 엄마 마음을 편하게 해 줄려고 노력 하는 아들 들 이다
그런데 어느날 작은아들 대학시험 치루난후 청운대 합격 통지가 날라 왔는데 작은아들은 관동대로 마음을 굳혔다고 그냥 무시해 버리겠다나 집하고 조금이라도 거리가 가깝고 내 고향이라는 이유로 나는 당연히 청운대로 마음을 돌리기를 권 했으나 일치의 양보도 없이 의견대립하기를 무려 3일 형이 이야기 해도 이번만은 자기뜻대로 하게 해달랜다 결국은 형도 포기 하고 돌아서 방문을 닫고 나오며 엄마가 포기 하셔야 겠어요 하며 자기방으로 들어간다
남편하고 의논끝에 다시또 작은아이를 불러서 최후에 마지막 카드를 제시 했다 엄마가 살아 있으면서 이제 다시는 이렇게 힘든 부탁은 안할께 처음으로 엄마에게 효도 한번 한다 생각하고 엄마뜻에 따라줄수는 없겠니 단 네가 원하면 그곳에서 혼자 생활할수 있도록 해 줄께 엄마가 너에게 이렇게 애원 한다 하니까 한참후에 그렇게 하세요 엄마 뜻에 따를께요 하며 고개를 숙이는 작은아들에게 그래 고맙다 훈아 정말 고맙다 하고 일 단락을 지었지만 어린것은 품에서 떨구어 지방으로 유학보내야 한다는사실이 마치 유학이 아닌 유배보내는듯한 에미의 심정에 밤새 왜이리도 내마음을 칼로 도려 내듯 아려 오던지...
그후로 군대 다녀오고 철이 들은건지 젤싫은게 공부라 하던 작은아들이 어느날 저 공무원시험준비 할께요 하는말에 그래 너 입에서 공부를 한다는말이 나오니 가문의 영광이다 하며 우리식구는 큰 웃을을 지으며 열공! 열공! 열공! 을 웨치며 나름
육신과 정신이 건강한 남편과 두 아들이 있으메 난 참 행복하다고 입가에 미소를 흘려본다
박세흥
2010-12-03 22:53
읽으며 어미 마음에 가슴이 찡했다. 그런데, 홍성의 청운대보다 강릉의 관동대가 더 지명도가 높고 거리도 비슷하고..작은 아들의 주장이 충분히 일리가 있는데.....갑자기 징기스칸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네. 테무진이 말썽꾸러기 동생을 죽이자 엄마가 울부짖으며 "짐승도 그러지 않는데 하물며 인간인 네가 어떻게~ "
하여튼 위 글로만 보면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식구들 때문에 작은 아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조혜숙
물론 관동대가 청운대 보다 역사는 오래됬지만 아들이 지원했던 과의 점수는 청운대가 조금 높았고 4년은 강릉에 떨구어놓은 후의 사후 관리가 걱정이 됬던거지 ..음주에 결강이 잣다보면 ㅎㅎ덕분에 홍성에 사는 몇몇 친구가 가끔은 나 대신 간섭도 해준 덕분에 무탈하게 학교에 다녔어 ㅎㅎ
12/4 08:11
강한태
2010-12-04 09:45
두 아이키우느라 고생 많았어 우리친구들 대개들 그랬겠지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순을 바라보게 되었구만 늦게나마 택구친구가 홈피를 만들어 온라인상에서라도 친구들 자주보게되었네 아참 내소개 6-2 강한태야 헤숙이 앞으로도 열심히 글 올리고 댓글 많이 달아줘 난 컴이 초보라서 자주 등장하기가 그래
조혜숙
한태 친구 세흥이가 한 이야기는 그냥 옜이야기 일뿐 프라버시 침해도 아니고 흉도 아니야 이런기억이 있기에 추억담을 이야기 할수 있는게 아니겠어 그리고 우리모두 컴 초보야 그런대로 글올리며 댓글달고 그러거야 우리 자주 보자
12/4 20:20
최동재
2010-12-04 18:16
100년전이나 50년전이나 10년전이나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자식 잘 되기 바라는것. 건강하고 좋은 배필만나 잘살아주는것
돈도 많이 벌구....... 우리 들은 충청도에서 태어 났다. 부모님 고향이
충청도이다보니 충청도에 사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이런게 있다. 맏이는
제왕적 황태자로 길드려 진다는 것이다. 물론 부모님들은 그런걸 인식
하고 맏자식을 기른건 분명 아닌데 가정마다에 차이는 분명 있지만....
혜숙이의 둘째 어린마음에도 그런게 제 눈에는 비쳤던 모양 아니 상황을
읽어들린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둘째야! 빨리 돈도 많이 벌구 장가들렴!
조혜숙
그러나 지금은 둘째가 더 이뻐 큰아이는 너무나 냉정해서 정이 안가고 그냥 기둥같은 듬직한 마음이고 둘째는 딸같이 살갑게 굴어 그날이후로 너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은 이세상 그어느것보다 일순위라고 강조 하며 아부를 했거덩 ㅎㅎㅎ
12/4 20:12
이택구
2010-12-04 21:12
그래도 나이들면 부모생각은 장남이 더할걸!
지금 생각하면 그런일들이 자식들이 자라는 성장과정이고
옆에서 지켜보며 조력자 역할을 하면 되는데, 왜 그렇게 조바심을 쳤었는지!!!
꼭 세상이 무너질것 같이...
그리고 배속의 형은 없듯이 큰아들은 역시 큰아들노릇 한다는거.
요즈음이야 젊은 세대는 자식이 하나인사람도 많으니까 그런것 모르고 살겠지!
그런데 나는 5대 장남(고고조까지모심)이야!!
너무 속 보였나!!!ㅎㅎㅎ
조혜숙
우와~~~ 그럼 택구 친구가 이씨집안의 "주손"(5대 이상 장손)이네..아릴적 우리 할아버지께서 어느 집안이던 그집안의 주손에겐 말도 함부로 못건네고 집안의 황제같은 존재라고 하시던데...택구 아내가 고생이 많겠네
공지사항
커뮤니티
박세흥
조혜숙 
최동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