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1/06/08

ㆍ조회: 3667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하늘이 흐려서 슬픈것도 아니고 바람이 지나가며 던지는말을 들은것도 아닙니다 산업도로 4차선 톨게이트 근처에서 나는 보았읍니다 죽은 고라니 남매를 보았읍니다 오빠는 동쪽 방향에서 마시고 버린 컵처럼 구겨져 있고 동생은 서쪽 방향 분리대 옆에 곱게 누워 있었읍니다 걸음마를 끝내고 달리기에 재미를 붙인 남매는 세상이 너무 넓고 신기해서 이리도 달려보고 저리도 달려 보았읍니다 이제 엄마 아빠가 없어도 맛있는 풀도 찾아 먹을 줄도 알았읍니다 얼마전에 엄마 아빠가 실종된 후로 남매는 밤마다 부모 찾아 울었읍니다 오빠는 엄마 아빠를 부르며 도로에 올라 왔읍니다 돌아오지않는 오빠를 찾아 동생도 도로에 올라왔읍니다 오빠 어디 있어! 오빠! 오빠! 그런데 고라니 보다 더 빠른 강철 괴물이 있었읍니다 총알 같이 달려오는 물체에 정신을 잃었읍니다 세상에 배울것이 너무도 많은데 하고 싶은일 너무도 많은데 다 배우지 못하고 고라니 남매 얼마전에 이 자리에서 죽은 고라니 부부처럼 피 흘리며 죽었읍니다 아! 세상 무심도 하지 저 어린것들이 엄마 아빠 사랑도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하고 저처럼 처참히 죽다니 가슴이 울컥하여 눈물이 나려 했읍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 날입니다

김복동 2011-06-19 01:54	불쌍한 고라니 그래도 고라니는 죽어야해 우리 논에 모를 다 절단냈어 괜찬아   작죽었어  !!!!안녕

박세흥 2011-07-24 22:06	시인은 고라니 죽음이 슬프다 하고 누구는 잘 죽었다고 하고 ㅋㅋ 그래서 인간세상은 복잡한거야.

 

823년만에 오는 달력

산굼부리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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