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강한태 ㆍ작성일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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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반수업   우리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담임선생님이 급한 용무로 부재중일때는 옆반과 반을 합쳐 합반수업을 하곤했는데 6_2는 대개 1반으로 가서 두반이 복작복작하게 합쳐서 수업을 진행했엇지  정규수업은 진행이 안되고 정재범 선생님이 유익한 이야기를 하시던가 교과서에 없는 가곡 같은 것을 가르처 주시곤 했었는데 그중에 기억나는 가곡이 하나 생각이 나네요.                            이별의 노래    박목월 작사     김성태 작곡  기러기 울어 에-는 하늘구만리 바람이 싸늘불어 가을은 깊엇네      (후렴)아-아 아-아 너도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후렴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후렴   고 정재범 선생님께서 목청을 가다듬고 테너의 음성으로 선창을 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에 얽힌 일화가 재미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잘아는 청록파 시인의 한사람인 박목월 시인이 6.25 피난시절 대구에 머므르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어느 부자집 자매를 알게되었답니다     서로 시인과 팬의 관계였지만 두자매가 박목월 시인을 너무좋아해 자주 만나곤 했었답니다  그러던중 휴전이 되어 박시인은 서울로 올라오고 두자매는 서울로 유학을 와 흙석동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공부하다가 언니가 먼저 시집을 가버린뒤에는  동생이 적극적으로 박목월 시인을 찾아 왔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처자가 있는 30대 후반의 박목월 시인이 54년 초가을 경 갑자기 잠수탄  것이지요 그의 부인이 석달정도의 수소문 끝에 제주도에서 그 열렬한 문학소녀와 함께 지낸다는 말을 듣고 제주도를 찾아가게 되었지요 거기에 가서 부인은 박목월 시인과 그 문학소녀에게 아무 말없이 각각 옷 한벌과 다소간의 생활비를 내어놓고 3일쯤 머므르다가 먼저 올라왔답니다 그후 얼마 안있어 박목월 시인도 부인의 지극 한 사랑을 깨닫고 올라오게 되는데 그소녀와의 이별을 애틋하게 노래한 시가 바로 이  이별의 노래 랍니다

김연성 2011-02-14 21:31	한태야~~ 합반은 가물 가물 생각이 난디.  노랜 금시 초문이네...근디 친구는 기억력이 확실이 좋구만 ㅎ

김복동 2011-02-14 22:02	한태야 고맙다 오랫만에 듵게되네 나도 이가곡 좋아하거든 !!!!!!!!

박세흥 2011-02-14 22:29	2반과의 합반은 전혀 생각이 안나고 다만 이 노래들을 때마다 정재범선생님을 생각한다. 그당시 내 맘은 '왜 선생님이 우수에 찬 노래를 열심히 가르칠까?' 였다. 아마 선생님이 이노래를 퍽 좋아하였기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주변 교사들 중 제자들에게 '비목' '선구자' 등을 열심히 가르치는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박목월씨의 애정 행각이 재밌네. 부인이 첨엔 남편애인 머리끄댕이 잡았다가 시간이 지나 불쌍한 생각이 들어 돈 줬는지도 모르지만 매우 격조 높은 사랑 표현이라고 본다. 강한태 우수에찬 가요를 좋아하셨고 가르치기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 이노래 외에 기러기떼 기럭 기럭 어디서 왔니 북쪽에서 날아오다 북한산에들렸지 북한산단풍 한창 이겠지 요 담엘랑 단풍잎을 잎에 물고 오너라 포스터 작곡의 흑인영가 를 번안한 곡인데 이노래도 정선생님이 가르치셨지 아마 선생님이 신혼때인지라 꽤가쏟아질 때였겠지만 역설적으로 2%부족한 무엇인가를 그리워하며 고독을 씹으며 우수에 찬 기분 이었는지도 모르지 (이건완전 나의생각) 2/16 21:50 박세흥 내가 정재범 선생님 제자라 그런지 선생님 닮아 제자 체벌이 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지. 또 선생님 닮아 명랑 쾌할한 노래보다 '타이타닉' '장녹수' '내마음 별과 같이' '제빵왕 김탁구' 'sad movie' 이런 슬픈영화나 드라마 주제곡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아. 어느 심리학자가 슬픈노래, 한 많고 우수에 찬 노래는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하는데..글쎄, 우리 민족은 한이 많은 민족이라 한 많은 노래 불러도 별 지장이 없고 오히려 슬픔과 한을 씹어야 용기가 난다는 말도 있어. 2/16 23:14 강한태 나도 체벌은 절대 찬성하는 편이다 세흥이가 제자들을 바르고 훌륭하게 기르겠다는 욕심이 많은가보다 요즈음 교사들에 대한 느낌은 학생들을 어느 일정한방향으로 이끌겠다는 욕심보다 그냥 흐르는대로 가고싶은대로 올바른 방향이든 바람직 하지 않은 방향이든 방치하는 방관자적인 행태인것같아 수업시간에 떠들든 주위를 집중하지 않하든문제아의 길을가고있든 개입하려거나 바른방향으로 인도하려는 의사가 없는것같아 물론 훌룡한 사도의길을 고수하는소수의 스승님도 계시지만 이건 나의 개인적인 견해이니 현실을 잘못보고 함부로 말하는우(愚 )일수도 있어 슬픈노래가 정신 건강에 해롭다 글쎄 그런것 같기도 하고 2/17 20:42

강명규 2011-02-15 08:45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정재범 선생님이 왜 그토록 문학을 사랑하셨는지 한태의 글을 보니 이해가 갈듯하네.정선생님은 정년후에도 향토 문학가로서(시인) 홍성의 문단을 이끌어 가시면서 활동하셨다네..홍주문학회 회장으로서도 수년간 재임을 하시기도하고...선생님이 그립네.

전재천 2011-02-15 09:06	정선생님이 비범한 분이라는 생각뿐 크게 기억 나는것이 없어 서운 하네 그래도 우리 친구들이 기억하고 있어다행이야 역시 한테는 머리가 좋네 천재는 단명한다는 논리가 정선생님에도 통했는가  아쉽고 그리운분이네그려

이택구 2011-02-16 10:19	정재범선생님 반 되본적이 없어서 잘모르겠지만 사모님 친정이 서문밖 우리동네 이었고 밤과외 끝나고 집에 올때 삼거리(조혜숙친구 살던곳)쯤 오면 어디갔다 오시는지 떠들고 오는 우리들한테 후레쉬 비취시던 기억이 새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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