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불장군 미루 나무야
미루나무는 혼자 있을때가 더 커 보인다
하늘을 찌를듯 뽀족한 가지들을 쭉쭉 뻗어
기압에 영향을 받지않는듯 키다리 아저씨가 된다
저 나무 저러다가 하늘에 구멍 낼라
걱정 하다가도 나무가 안되어 보인다
한여름 하늘 높이 수 많은 나뭇잎 달고
푸르륵 거리는 나뭇잎의 날개짓도 그만
노랗게 물들어가던 한 낮에
하나 둘 꽃잎처럼 단풍잎 날리고 있다
그래! 올라 가봤자 결국 하늘 아래 나무이고
욕심 내봤자 벌거숭이 삶인것을
미루나무야 너는 이 가을에 느끼고 있니?
박세흥
2011-07-26 18:23
우리 고향 마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가 미루나무였지.
자라기만 잘 자랐지 재목으로 쓸 수 없는 데 성냥개비와 나무 젓가락은 만들 수 있다는 나무
올라가기도 가장 힘든 나무. 이 미루나무가 어렸을 적 홍성에선 매우 키가 커 보였지만 요즘은 여기 저기
키 큰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덜 독불장군 같게 느껴지네. 우리 동네 아저씨가 어른 팔로 한 아름 되는 미루나무를 베어내는 데 반나절은 걸리더군. 요즘은 기계톱으로 금방인데..
전재천
미루나무는 키만 불릴줄 알지 튼튼한몸을 만들기엔 너무 무리였을거야 키큰 미루나무치고 벼락 안맞은 나무가 거의 없을거야 다른나무들은 기압에 눌려 나무들이 하늘로 크지 못하고 옆으로 크는 나무들이 많다 소나무도 그렇고 느티나무나 떡버드나무들도 가지가 옆으로 쩍쩍 버러진다 그런데 미루나무는 위로만 크려한다 그러기에 벼락도 많이 맞는다 사람들도 어떤이는 위로 지양형의 인간이있다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 오르려고만한다 그러다보면 사람들로부터 질시를밭고 시기심을 유발한다 그러다가 낙마하고 발가벗겨진채 얼론에 까발려진다 추한 인간의 욕망이 들어나는 순간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할것이다 미루나무처럼!
7/27 06:16
김복동
안녕 맞아 맞아 위로만 오르려 하면 안되지 말대로 발가벗겨 까발려 지지욕심 때문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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