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김용설 ㆍ작성일 2011/03/31

ㆍ조회: 2832

밴쿠버의 해변에서, 밤새 쏴-아 포말에 휩쓸리던 바위들 틈에서 얼굴에 붕대를 하고 목발 짚고 걸어나오는 모래 하나를 부여잡고 나는 대성통곡을 했다 --------- 여기서 4천 킬로 서쪽으로 가면 캐나다의 서쪽 끝 아름다운 도시인 밴쿠버가 나온다 거기서는 그래도 확 트인 바다만 건너면 고국이다 그쪽으로 캄캄하게 별들이 흘러가자 바닷가 포말이 더욱 희게 부서졌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17년 전 그때만 해도 어머님이 거기 계셨고 고국이 날 버렸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내 인생은 내가 짊어진 이래로 처음으로 무거워보였다

전재천 2011-04-01 07:10	그 심정 알것도 같네 나도 타향멀리 살아본 기억이 있으니 나야 돈 벌려고 떠났던 것이고 돌아갈 곳이 있었지만 친구는  배수에 진을 친 독한 탈출이었군  그래 그 한풀이가 작품을 쓰는거였군 나도 그때는 먹고사는 문재가 급하여 옆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네 친구가 고국으로부터 버려졌다는 느낌을 가졌다면 그만한 계기가 있었겠지

이택구 2011-04-01 23:48	친구여! 이국에서 살지 않아본 나로서는 그 마음 어찌 이해할까 만은 좁은 땅이라는 이 땅에서도  정든 어린시절 살던곳에 가고픈 마음인데 못가고 있네! 언젠가는 가서 살게 되겠지 하고 살고 있지만....... 전재천 우리에겐 누구나 귀소 본능이라는게 있지요 조용한 전원도시 홍성은 언젠간 우리가 돌아가야할 고국같은 거지 더 늦기전에 실천해 봄은 어떨지 아니면 조그마한 땅을 사서 주말농장처럼 왔다갔다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네 그려 4/2 06:48

강한태 2011-04-03 15:39	거기 사는곳에서 서해안 밴쿠버 까지만 해도 서울부산 거리의 열배쯤 되는구만 (차라리 미국 동부지역이나 플로리다가 가깝겠네)거기서도 태평양을건너야 고국인데 그게 어디 그리 쉽겠나 암튼 나중에 해후할 날이 오겠지 ~~~

최동재 2011-04-07 08:53	오기택에 고향무정이 생각나네 인생은 누군가가 옆에있지만 문득문득 혼자라는 생각들이 물고기에 편린처럼 밀려왔다 밀려가고 하지 마치 산그림자 태양에 밀려 한차례씩 마을에 내려오듯 외로움 괴로움 그리움 이모두는 무소에 뿔처럼 혼자서.

 

제발 이대로만?

하루는 24 시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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