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초등학교5748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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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2/01/15

ㆍ조회: 4241

천년의 미소
백운동 바윗돌들은 희득희득 웃으며
세월을 조급하게 살지말라 충고하는데
지나가던 바람은 나뭇가지를 붙들고
너 그렇게 살지말라며 잡아 끌고 있네

홍류동 계곡 산여울아! 산골짝에 명가수야
뻐꾸기 떠나간 적막한 산에
찔레꽃잎은 왜그리 처량하게 떨구던지
너희들이 떠나간다는 말에 소나무들도 슬퍼 보이잖니

바람이 떡갈나무 청치마 들춰본다고
나뭇잎들은 부끄러워 얼굴만 붉어지고요
바람은 날 보고 어디론가 떠나자 하는데
가야산 흰돌들은 빙그레 미소만 짓네

해인사 법당안에 스님들만 오고 갈뿐
저 돌들 천년동안 웃고 있는데
일주문 앞 천년 고목, 주목나무는 산골짝을 가르고
그 길로 짧은 인생들만 왔다 갔다 하노라

최동재

2012-01-15 11:01

텅~ 빈 산엔 가랑잎 잠들어 있고
소나무 잣나무 푸르름을 간직하네
맑은 햇살이 가랑잎을 들추니
향기 품은 이슬은 구름으로 피어나고
천년바위는 무심히 바라다 본다
햇살은 무량대천을 향하여 어제도
오늘도 노을 저어간다


전재천	우리가 짧은 삶을 살기에 그렇게도 조급하게 살았는가보다 바람에 유혹당하고 욕심에 눈이 멀어 자신까지 속이는 삶. 우리가 천년을 산다면 우리의 삶도 그렇게 조급하게 살지는 않을것 같다	1/16 06:32

동해 바닷가 해송들

성조 사색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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