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1/07/04

ㆍ조회: 3718

잿빛 흐린 아침 바람의 아들들이 몰고온 먹장 구름들이 쎄링게티의 누우떼처럼 하늘을 뜯고 있읍니다 먹다만 하늘 조각들이 살아남았다고 희득희득 웃고  이름 없는 화가의 수채화처럼 쓸쓸한 아침 아스팔트위에는 먹다버린 음식 부스러기처럼 빗물들이 번득이며 널부러저 있는데 물비린내가 엇저녁의 치열했던 싸움을 말해 줍니다 어떤 산은 육체미 자랑에 한창이고 어떤 산은 탕에서 나온 여인처럼 구름을 끌어다 얼굴을 가리기도 하네요 잿빛 흐린 아침은 상쾌하기도 하고 잿빛 흐린 아침은 슬퍼지기도 하면서 보이지 않는 별빛을 그리워 하며 나는 나로 인해 또 하루를 아파합니다

박세흥 2011-07-04 10:24	"탕에서 나온 여인처럼 구름을 끌어다 얼굴을 가림니다" 참 재밌는 표현이네. 그런데, 여인이 가장 최고로 예쁜 순간은 흔히 탕에서 갓나와 얼굴이 발그레해진 상태라고 하는데.. 가장 예쁜 순간의 얼굴을 가릴필요가 있을까? 여자끼린데..거시기 가리는 것은 몰라도..ㅋㅋ 전재천 비 그친 아침의 산들은 하늘이 씻겨준 덕분에 맑은 얼굴로 우리앞에 서기도 하고 높은 산들은 낮은 구름들은 넘겨주지 않고 산 정상부위를 가린다 어찌 산의 자태가 아름답지 않겠는가 우리는 그 가림으로 인하여 신비주의에 빠지기도 하고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기도 한다 여인들도 다 벗은 모습보다는 보일듯 말듯 할때가 더 안타깝고 더 신비하고 더 매혹적이지 않을까? 7/4 20:09

이택구 2011-07-04 11:38	비오는 날의 주변묘사가 멋지네!! 전재천 택구 친구 반갑네요 장마와 더위에 건강 잃지 않기를 빕니다 7/4 20:11

조혜숙 2011-07-04 13:24	어제종일내린 구름의 눈물 하도 많아 산이 무너지고 집이 부서지고 도로가 붕게되고 무슨 한맺힌 사연이 있길래  그리도 많은 눈물을 흘리셨는지... 전재천 자연의 반란이 아닐까? 일본 대지진 폭설과 가믐 폭우와 산사태들은 우리 인간들이 부른 재앙이 아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산을 파괴하고 인공 구조물들이 대량으로 들어서고 슾지와 들을 매립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처발라 사막화 시키는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자연의 반란을 막아내지 못할것이다 이제라도 환경을 살리고 숲을 가꾸며 재앙에 대비해야 할것이다 개발이 미덕이던 시절은 갔다 7/4 20:21

최도희 2011-07-16 02:24	재빛 흐린 아침.... 남성미를 폼내고 수줍은 여인을 말하고 기쁨과 슬픔을 동반하는 아름다운 시 입니다..즐감하고 갑니다

 

풀꽃 향기

이제야 알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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