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1/07/09

ㆍ조회: 3788

외계 병동 태양은 저토록 빛나건만 나무들은 저토록 푸르건만 우리들은 서로다른 생각으로 이방인처럼 낮선방에 서 있고 낮달이 동물원에 짐승인듯 우리를 신기한듯 바라보고 있네   에스컬레이터 위 무표정한 사람들 전광판에 게시되는 단어들과 방송 안내멘트에 반응하며 이리저리 가고 온다   풀라스틱 호스로 세상을 마시는이도 링겔 주렁주렁 달고 운동하는이도 옆구리에 핏물주머니 차고 있는 당신도 외계의 우주선에 탄 환자처럼 어색한데 참나무야 참나무야 병원밖 참나무야 네가 부럽다

박세흥 2011-07-09 12:26	흔히 경찰서하고 병원은 자주 갈 곳이 아니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 20년전 몸이 이상하게 아파서 동네 작은 병원 인근 중간 병원 거쳐 멀리 큰 병원인 원자력 병원에 갔고 다시 서울대 병원에 갔는데 거긴 소변, X레이, 피 검사는 기본이고 다른 특수 검사 무쟈게 많이 하더군. 특히 인상깊은 검사는 운동부하검사와 장검사인데 운동부하검사는 초음파검사와 비슷한데 런닝머신에서 6백만불 사나이처럼 10군데 꽂고 달리는거야, 장검사는 두끼 굶고 알몸상태에서 천장에 매달려 이리저리 위아래로 돌리며 X레이 무쟈게 찍더군. 한 달 동안 7회 정도 서울대 병원 들랑거렸는데 의자에 앉아 내 차례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지루하고 처량한지. 마지막 날 담당특진의사가 내 검사 기록 챠트를 채상에 내리치면서 한다는 말이 “이봐요! 나 이 검사 기록 보고는 병명 못 내려. 죽지 않을테니 집에 가 있어요” 그 후 병원은 일체 끊고 배드민턴과 등산에 관심을 가졌는데 특히 승부욕이 강한 야수 같은 놈들하고 죽어라 배드민턴 게임해서 그런지 하여튼 아픈 거 다 잊어 먹었어. 전재천 그런 아픔이 있었구나! 세흥이는 근성이 있어서 살아 났구나 그렇지 세흥이는 다른 말로 정신력이 남다르게 강한것 같아 정신력이 강한이는 그렇지 않은이보다 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7/9 17:14

최도희 2011-07-16 02:09	누구나 닥쳐 올 수 있는 희귀한 병들이 많이 있지~~건강할때 건강을 지키라는말 있듯이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적지 않은가...친구들 매사에 긍정적으로 건강하게 살아봄세~~ 전재천 아픈 사람들을 바라보며 우리의 미래를 느낌니다 나의 마지막 생활들은 어떤것이었음 좋겠다 싶지만 그렇게 될런지 아니면 저들과 닮아갈런지 과거에 연연하거나 미래를 두려워 말고 현실에 충실하라고 내안의 나는 충고를 하는데 불쑥 불쑥 독 버섯처럼 염려란놈이 자라나기도 합니다 7/16 06:28

 

비 오는 날

풀꽃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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