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김용설 ㆍ작성일 2011/04/04

ㆍ조회: 2987

페기스 코브 여기서부터 비밀은 또 유한한 존재를 저 수평선 너머 미래로 넘겨준다 대서양 노바스코샤의 가장자리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이면 고깃배의 닻줄을 내리는 女人 하나, 세상의 어떠한 슬픔도 그녀에겐 그저 바람이 말하는 사유의 일종일 뿐 골이 깊게 패인 그녀의 손은 난바다에 곤두박히는 파도조차도 한밤을 지탱하게 해주는 저녁거리로 건져낸다 한때는 놓아주었던 물고기가 다시 잡힐 때 들려왔던 불길한 소리들도 있었다 이젠 멀리 이방인과 눈을 마주친다 해도 잠재된 위험을 피하려는듯 그녀의 눈빛은 물고기를 따라 조용히 수면 밑으로 내려간다 그대는 비밀의 숭배자 여인은 말한다, 이곳에 오래 머물지 말라 한 밤에서 또 한 밤으로 점멸하는 저 안개 속 푸른 빛은 부재의 알리바이를 결코 증명하지 않는다 당신이 오늘 여기에 있었던 것조차도,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래 전에 갔었던, 이번에는 동쪽 끝 노바스코샤주의 주도 핼리팩스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페기스코브에는 그 유명한 등대가 있다 세계 10대 사진 메카의 하나다 섬 전체가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인데 괴상한 형상의 얕으막한 이끼 낀 돌들과 이름모를 나무들이 바닷가의 바람 속에 누워 있다 미국 뉴욕에서 초호화 요트가 동해안을 거슬러 올라와 일주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그 후에 곧바로 2 년여 포토스튜디오를 경영하며 사진을 생업으로 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곳을 직접 경험했다는 것이 큰 행운으로 여겨진다

조혜숙 2011-04-06 09:19	`김용설`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지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어촌마을 페기스코브 바위와 바다 그리고 파도가 어울려 한폭의 그림같고  또 빨강등대는 작았지만  캐나다의 상징이기도 하죠 또한 등대 1층엔 지금도 존재하는 캐나다에서 제일 먼저 생긴 우체국 이민 초기에 대서양 건너 대륙의 소식을 전해 나르던 역사적인 뜻 깊은 우체국이라죠 질곡의 세월을 지낸 고뇌어린 눈빛의 그녀에게 난오늘 한통의 편지를 쓰렵니다

전재천 2011-04-04 19:47	아름다운 페기스 코브의 등대는 우리들의 여인이자 안내자이다 고깃배가 닷을 내리듯 써치라이트 불빛을 바다에 던지고 있다 그녀에겐 어떠한 슬픔 (작가의 고뇌에 찬 심경 ) 도 바람이 전하는 사유일뿐 거친 파도조차도 저녁 반찬 으로 치부된다 그러면서 여인은 대범하기를 권한다  그대는 비밀의 숭배자 여인은 말한다 .  이말은 작가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토로함으로써 현실의 슬픔을 덜어 내려 함이다 푸른 안개 속에서 바라보는 작가를 기억 하기를 거부하듯 바다속으로 눈을 내리 까는 등대를 보며 오래 머물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드리며 돌아 선다 험난 했던 작가의 이민 생활 초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글이다  이러한 여행을 통하여 답답한 현실을 위안 하며 지냈을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이택구 2011-04-04 23:37	역시 시인끼리는 이해도 빠른가보네! 우리 동창친구들의 다양한 재능이 이렇게 나타나기 시작하네!! 동양화가,서양화가,사진작가,문필가,시인등..또 어떤 재능을 가진 친구가 나타나려나? 김용설 컴박사-->택구씨, 점성술가는 없는지 조사해봐, 정일인 언제 가나 알아보게, 백두산을 좀 보고싶어 ~~~ 4/5 00:03 이택구 ㅎㅎㅎ 점성술가나 되보까? 4/5 11:27

최동재 2011-04-07 08:40	잘 읽고 용설친구 반가워~~~ 시간이라는 배 결코 멈추는 법이 없지 거기에 편승한 우리들은 각자에 사유을 생산하면서 오직 나아갈 뿐 역사을 써가며 김용설 동재씨, 사진 보았소 아직도 동안이라 다들 질투하는 것도 읽었소 마음도 그렇게 동안이니 누가 '도사'라 이름 붙인 것 다 까닭이 있더군요 시도 잘 쓰시니 더욱 반갑고 건강하시고, 4/7 09:24

 

친구들 너무 감사 했습니다

6-1봄나들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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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62	자물쇠는 뒤에서 [5]+7	김용설	2011/04/14	3026
261	복동 황매산 철죽 군락지 에서 [3]+4	김복동	2011/05/22	3019
260	은사님 을 뵙고 [6]+2	김복동	2011/05/14	2999
259	친구들 너무 감사 했습니다 [4]+7	조혜숙	2011/04/30	2987
258	페기스 코브 [4]+3	김용설	2011/04/04	2987
257	6-1봄나들이(2) [6]+9	박세흥	2011/04/10	2984
256	37년전의 추억속으로 [9]	조혜숙	2010/10/25	2980
255	전자렌지에서 [5]	김복동	2011/03/28	2977
254	사형수의 마지막말 [1]	김복동	2011/05/13	2966
253	가면속의 미소 [4]+4	최도희	2011/03/17	2966
252	웃지못할 이야기 [4]+9	김복동	2011/04/29	2960
251	그리워 하겠습니다 [5]+16	조혜숙	2011/04/07	2954
250	여기가 캇트라인? [1]	이택구	2011/05/06	2952
249	며느리의 말대꾸 [3]	김복동	2011/03/22	2952
248	얼음도시 [4]+3	김용설	2011/03/31	2951
247	陰음畵화	김용설	2011/04/21	2949
246	세계에서 아름답다고 하는 지하철 역 [4]+2	박세흥	2011/08/28	2947
245	스승의날 노래 [3]	이택구	2011/05/12	2943
244	짧은 아주 짧은 그러나 긴 상념 [6]+5	김용설	2011/03/29	2922
243	한살을더하면서 [10]+10	김성란	2011/01/12	2917
242	2014,10.25 관악산 기행 [2]	최동재	2014/10/26	2911
241	내 나이 쉰일곱에 [3]+5	조혜숙	2011/03/16	2897
240	흰 눈이오네 [4]+2	강명규	2010/12/25	2891
239	내소사 산행후기 [5]+6	조혜숙	2010/11/08	2891
238	안녕하십니까? 김용설입니다 [7]+6	김용설	2011/03/28	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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