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전재천 ㆍ작성일 2011/04/19

ㆍ조회: 3441

나는 어쩌란 말인가 세상의 모든 적들과 반란의 싹들을 분질러 버리고 파랗게 질려가는 들판을 향해 미친듯 고하노라 파도여 왜 너를 사랑했는지 모르겠다고 가슴속에 멍울져가는 앙금들의 반란 정착과 안정을 거부하는 몸짓으로 파도를 이르켰던 한 바다여! 햇볕과 별빛을 품었던 반짝임의 파도여 세상의 환상들과 믿음들에 대항하고 아름다움과 황홀한 과거까지도 파괴하고픈 자아여! 이 광란의 불꽃을 나는 어쩌란 말인가 우리 함께 쌓아왔던 바닷가 모래성은 이제 밀물에 휩쓸려가려는데 그대여 이 축축한 어둠에 날 홀로두고 떠나려만 하는가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읍디다 꽃을 본들 반갑겠나 진수성찬인들 맛있겠나 다복한 가정의 모습이나 연인들의 데이트나 나들이 나온 평화로운 사람들을 보면 우리 가정만 소외된듯 서럽고 안타깝고 이루어질듯 이루어지지 않는 소원을 발로 밟아버리고 싶은 심정을 적었던 글입니다 이제 폭풍우도 지나가고 봄이 왔으니 한 마당에 풍물패 불러 놀아 보아야지요 저승에 있는 당신에게도 꽃다발을 보냅니다

조혜숙 2011-04-19 08:35	슬펏던 지난시간 일랑 파도속에 던져버리고 가까이에 친구처럼 연인처럼 삶과 사랑을 논할수 있는 좋은벗하나 만들어 외로움을 달래봄도 좋을듯 하네요 사람으로 상처난 가슴은 사람만이 치유가 된다 하더군요 전재천 맞는 말입니다만 김용설 시인이 그랬듯 나도 좀더 슬픔을 품고 살면서 조금씩 뱃어 내보려고요 한번에 소화 시키기엔 덩어리가 너무 크잖아요! 4/19 18:48

김용설 2011-04-19 11:19	파멸은 광풍처럼 한순간에 오고 언덕에 내린 이슬은 누군가에게 이름모를 꽃으로 피어 장난삼아 가슴에 꽂아보는 것이 또한 거역할 수 없는 세상의 한 작은 진리라네 전형이 잘 참아내고 있음을 보고 안도하지만 가끔은 그 심정 계속 꽃다발로 엮어내는 것이 전형에게 남겨진 일일껄세 계속 힘내시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전재천 그래 그래야겠지 나는 보기보다 강하다네 나에게 불어온 악풍은 파멸이라기보다는 시련이고 아이들에게는 내공을 단련시키는 계기가 되어야겠지 우리 나이쯤되면 여러번 크고 작은 아픔을 격은 터라 왠만해선 잘 버티는 편이지 아이들에게는 청천벽력이겠지만 그럭 저럭 잘들 견디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놓이고 위로차 작년말일날 출발하여 연초까지 외국에도 같이 다녀왔네 4/19 19:01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

꽃잎에 편지를 써요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68	여우비 [1]+3	전재천	2011/04/23	3432
167	궁금해도 참는 것은, [1]+3	김용설	2011/04/22	2663
166	버리는 연습 [1]+4	전재천	2011/04/22	3373
165	사진과 삶의 그림자 [4]+3	김용설	2011/04/21	3362
164	해 저문 낙동강 [4]+4	전재천	2011/04/21	3472
163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 [2]	김용설	2011/04/20	3397
162	나는 어쩌란 말인가 [2]+2	전재천	2011/04/19	3441
161	꽃잎에 편지를 써요 [2]+2	전재천	2011/04/18	3322
160	모래성 [2]+2	전재천	2011/04/17	2548
159	3동 401호 아주머니 [3]+5	전재천	2011/04/16	3435
158	자꾸 상상, 자꾸 추억 [4]+1	김용설	2011/04/15	3308
157	결혼의 맹세 <초심> [1]+1	전재천	2011/04/15	2469
156	추억의 오솔 길 [6]+35	전재천	2011/04/13	3339
155	6학년1반 만 보세요!! [3]+1	이택구	2011/04/12	3483
154	성조 사색 10 [2]+1	전재천	2011/04/12	2678
153	아예 우리 집도 보여드릴께요 [7]+8	김용설	2011/04/12	2974
152	내가 사는 곳의 명물 소개 [2]	김용설	2011/04/11	2402
151	님 바라기 [2]+1	전재천	2011/04/10	3455
150	내 고향 소개 [2]+1	전재천	2011/04/09	3273
149	미국이 보관중인 조선시대사진전에 초대 [3]	김복동	2011/04/08	3310
148	흔들리며 피는 꽃 [5]+5	최도희	2011/04/08	3293
147	박근혜가 생각해보아야 할 온몸의 정치 [2]+2	김용설	2011/04/08	2883
146	김형, [5]+5	김용설	2011/04/08	3258
145	이건 또 무슨 팔짜? [3]+4	김용설	2011/04/08	3145
144	말,화살,그리고 세월 [4]+4	조혜숙	2011/04/07	3211

	1,,,21222324252627282930